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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담도굉에게 내린 특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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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담도굉에게 내린 특명은?

담도굉 부사장, 상해GM과 북경다임러 등 로컬 완성차 수주 확대 분주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왼쪽)과 현대모비스 친정으로 돌아온 담도굉 부사장.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왼쪽)과 현대모비스 친정으로 돌아온 담도굉 부사장.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현대자동차에서 현대모비스로 자리를 옮긴 담도굉 부사장이 분주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특명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10일 현대모비스에 중국사업담당 조직을 신설하고 수장에 담도굉 부사장을 임명했다.
신설된 중국사업담당은 현대모비스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전략적인 사업운영을 담당한다.

사실상 정몽구 회장이 담도굉 부사장에게 특명을 내린 셈이다. 특명은 담도굉 부사장를 필두로 현대모비스가 중국 신차용(OE) 부품 시장을 확대 공략하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담도굉 부사장은 정 회장의 특명을 구현하기 위해 로컬OE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담도굉 부사장은 화교 출신인데다 친정이 현대모비스로, 그는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으로 입사해 지난 1999년 현대차로 자리를 옮겼였다.

담도굉 부사장은 최근 중국 네트워크를 동원해 현지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종합기술교류회 개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종합기술교류회는 고객사 구매와 연구개발 등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이며, 한번 행사에 수백여명의 고객사 임직원이 참석하는 꽤 규모가 있는 행사다.
담도굉 부사장은 세계 1위 전기차업체인 중국 BYD를 비롯해 △상해GM △북경징다임러 △광기FIAT 등 현지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담도굉 부사장은 BYD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BYD에 EPB(Electronic Parking Brake), MDPS(Motor Driven Power Steering) 등 핵심제품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상해GM과 북경다임러, 광기FIAT 등 로컬 완성차를 대상으로 한 수주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이미 현대모비스와 상해GM는 ICS와 주차브레이크에 대해 확대 공급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 북경다임러과 광기Fia에 각각 IBS와 리어램프를 각각 공급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추가 부품 공급을 놓고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에 대한 부품공급과 영역확대는 현대모비스 입장에서는 적잖은 의미가 있다. 이들 업체와 공급 계약은 중국 로컬을 벗어나 유럽과 북미 완성차업체 즉, GM과 다임러, FIAT 등 부품 수주로 바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담도굉 부사장이 이끌고 있는 중국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면서 중국 성과에서 벗어나 현대모비스 전체 글로벌 매출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몽구 회장의) 특명은 이미 다양한 형태에서 구체화되고 있으며, 연내 의미 있는 성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과정에서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과 담도굉 부사장간 역할이 구분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