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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메인, IPO 앞두고 겹겹 악재…번스타인도 투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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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메인, IPO 앞두고 겹겹 악재…번스타인도 투자 우려

소프트뱅크‧텐센트 투자 사실무근…협력사 TSMC는 선불 요구까지

세계 최대의 광부 비트메인이 IPO를 앞둔 시간이 줄어들수록 악재가 겹치면서 의혹이 확대되고 있다. 자료=비트메인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의 광부 비트메인이 IPO를 앞둔 시간이 줄어들수록 악재가 겹치면서 의혹이 확대되고 있다. 자료=비트메인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비트코인 암호화폐 채굴기 및 마이크로칩 세계 최대 제조업체인 비트메인(Bitmain Technologies)이 30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악재가 겹치면서 IPO 계획이 무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투자회사 샌포드 C 번스타인(Sanford C. Bernstein & Co)은 비트메인의 기술적인 우위를 잃을 가능성에 대해 보고했다. 마크 리(Mark Li)가 이끄는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들은 22일(현지 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비트메인이 설계한 반도체를 제조하는 타이완 TSMC가 비트메인에 대금 전액을 선불로 요구한 사실을 밝히면서 "가상화폐 관련 수요만을 목적으로 하는 기술력 증강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쟁 업체들의 추격이 거센 가운데 베이징을 본거지로 하는 비트메인은 재고자산 평가 손실 계상을 강요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실을 배경으로 "비트메인 반도체의 경쟁력에 의문이 일어 투자가 우려된다"는 견해를 보였다.

한편 이달 초 중국 매체 QQ를 통해 우지한(吳忌寒) CEO가 공동으로 창업한 비트메인의 사전 신규 주식 공개(IPO)에 소프트뱅크와 텐센트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일 소프트뱅크에 이어 텐센트도 비트메인에 대한 투자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드러난 사실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비트메인의 초기 자금 모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던 IT 투자사 DST글로벌도 투자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IPO가 가까워질수록 악재가 겹치면서 비트메인에 대한 의혹은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비트메인과 TSMC 측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 아무런 코멘트도 하지 않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