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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스위스항공, 신규 취항지로 '인천' 긍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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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스위스항공, 신규 취항지로 '인천' 긍정 검토

- 보잉 777 신기재 도입 추진하면서 신규취항 추진

스위스국제항공 CI.
스위스국제항공 CI.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스위스국제항공이 신규 취항지로 인천(서울)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스위스국제항공은 앞으로 보잉 777 신기재 도입을 추진하면서 장거리 신규 취항지를 물색하고 있다.
토마스 클루어 스위스국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말이나 2020년 초 보잉 777 2대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기재 도입과 동시에 새로운 노선 개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신규 취항지는 워싱턴 DC와 인천이다.

항공사 수익성 측면에서 보면 북미 지역인 워싱턴DC가 유력하나, 더 넓고 다양한 노선의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해 인천이 될 가능성이 크다.

토마스 클루어는 “네트워크 플래너 입장에선 워싱턴을 추천하겠지만 우린 이미 북미지역에서 입지를 어느정도 다졌다”며 “미국 노선의 수요가 적어지면 경쟁력을 잃기 때문에 서울 취항을 우선 순위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스위스국제항공의 노선망은 여느 유럽 중대형 항공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점차 중동지역과 아프리카, 아시아노선을 확대하는 추세다.

대한항공이 서울~취리히 간 노선을 직항 운항 중인데다, 직항 수요량 또한 높은 편은 아니지만 한국~유럽 간 환승 수요가 높아 수익 창출은 기대된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또한 과거 스위스항공 시절 김포공항 단항 전까지 취리히 직항편을 띄운 경험이 있어 수요량이 급증도 예상된다.

한편 스위스국제항공은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기업인 루프트한자 그룹과의 균형 유지와 스위스항공만의 독립적인 수익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스위스항공의 자회사인 에델바이스 항공과의 협업도 강조했다.

스위스국제항공의 전신은 스위스항공(Swissair)이다. 1945년 국영 항공사 된 스위스 항공이 자회사 크로스에어(Crossair)를 설립 후 사업영역을 넓혀갔지만 2000년대 경기침체와 항공업계의 불황으로 스위스항공의 수익이 떨어지자 2001년 파산하게 됐다.

이후 크로스에어에 인수돼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한 뒤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2007년 루프트한자에 인수된 후에는 이듬 해 스위스에서 전세기를 운항하는 에델바이스항공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보유 항공기는 A330, A340 등 총 91대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을 제외한 홍콩, 상하이, 베이징, 도쿄 나리타에 취항하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