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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집값이 가장 싼 나라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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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집값이 가장 싼 나라는 어디?

앙코르와트와 크메르 제국의 나라 캄보디아. 세계에서 집값이 가장 싼 나라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앙코르와트와 크메르 제국의 나라 캄보디아. 세계에서 집값이 가장 싼 나라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7억5000만원을 넘고 있다. 중위가격은 전체 서울시 아파트 매매의 딱 중간값을 말한다. 강남만 따지자면 이보다 더 높다. 웬만하면 10억 정도 갖지 않고서는 서울에서 집을 사기 힘들다.
유럽의 뉴스포털 더로컬은 '세계에서 집값이 가장 싼 10개 나라'를 발표했다. 당연히 서울은 그 중에 안 들어간다. 우리나라 어느 도시도 여기에 들지 못 한다. 그래도 집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집 한 채 장만하는 것이 로망일 것이다. 잠시 그 꿈을 꾸어보는 데 돈은 전혀 안 든다.

세계에서 집값이 가장 싼 나라 1위는 캄보디아다. 물론 약간 덥다는 점 또한 즐길 줄 안다면 수영장이 딸린 방 4개인 집이 한 채에 월 600달러에 불과해 캄보디아만큼 매력적인 곳은 없다. 이건 물론 집을 빌리는 경우고 방 3개 정도의 집을 사려면 2만달러 정도를 내야 한다. 단 돈 2200만원에 방 3개의 집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거기에 2000달러만 더 내면 정원사에 가사도우미까지 고용하여 살 수 있다.

2위는 남미의 에콰도르다. 에콰도르는 여러모로 미국과 비슷한 점이 많다. 우선 현지 통화도 미국 달러를 쓴다. 굳이 현지화로 바꿀 필요도 없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단 돈 1달러도 에콰도르에 가면 그냥 1달러가 아니다. 마술같은 나라다. 더욱이 직접 밥을 해먹는 것보다 밖에서 외식을 하는 것이 더욱 싸다. 5만달러면 집을 살 수 있다.

3위는 멕시코다. 약간 위험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많다. 월 700달러에 집, 음식, 여가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4위는 아르헨티나다. 14만달러면 좋은 집을 구할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또한 생활비도 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아르헨티나가 4위에 꼽힌 것은 '남미의 유럽'이라 불릴만큼 가장 서구스러운 남미 국가이고 치안이 안정적이라는 점이 크게 기여한 것 같다.

5위는 베트남이다. 지역을 잘만 고른다면 2만5000~5만달러에 콘도나 집 한 채를 살 수 있다. 6위도 동남아 국가인데 바로 태국이다. 3만달러면 콘도를, 6만달러면 넉넉한 집 한 채를 고를 수 있다.
7위는 유럽으로 불가리아다. '장수의 나라' 불가리아는 2만달러 내외에 좋은 집을 살 수 있다. 유럽이지만 월 1500달러 소득으로도 상위계층에 들만큼 아직은 때가 덜 묻은 곳이다. 여기서 살면서 장수를 누리고 싶다면 2만달러는 그야말로 싼 가격이 아닐까.

8위도 유럽으로 헝가리가 꼽혔다. 6만달러에 좋은 집을 구할 수 있다. 9위도 유럽의 알바니아다. 16만달러에 펜트하우스를 살 수 있는 곳은 그리 흔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 10위는 다소 겁이 난다. 콜롬비아다. 그러나 집 값을 포함한 한 달 생활비로 400-450달러면 충분한 곳이다.

어디에 집을 살지 얼마든지, 누구든지 꿈 한번쯤 꾸어볼 수 있는 가격들이다. 이 국가의 사람들이 서울에 오면 서울 집값에 대해 무어라고 할지 몹시 궁금해진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