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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필수품 '휴대용 선풍기'…바람과 함께 전자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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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필수품 '휴대용 선풍기'…바람과 함께 전자파를?

과기부 "실태조사 실시 후 공개할 것"

조사대상 휴대용 선풍기 사진=환경보건시민센터 보고서이미지 확대보기
조사대상 휴대용 선풍기 사진=환경보건시민센터 보고서
폭염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휴대용 선풍기에서 정부의 전자파 인체 보호 기준을 뛰어넘는 전자파 수치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가 실태조사에 나서 인체 유해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기부는 21일 해명자료를 발표하고 ‘전자파 휴대용 선풍기’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휴대용 선풍기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전자파가 발생하고 있다고 발표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얼굴이나 목, 머리에 바짝 대고 사용하는 경우를 가정한 테스트에서 13개 제품 중 12개 제품에서 평균 647.7mG의 전자파가 측정됐으며, 이는 고압송전선로 인근 어린이 백혈병 발병을 높이는 수치인 2~4mG보다 수백 배 높은 수치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전이 주장하는 정부의 전자파 노출기준인 833mG보다 높은 수치의 전자파를 발생시키는 휴대용 선풍기도 4개나 된다고 측정결과를 전했다.

그러면서 "25cm 이상 떨어져야 모든 제품에서 1mG이하의 전자파가 측정됐다"며 "25cm 이상 떨어뜨려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며, 어린이와 임산부들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논란이 커지자 과기부는 "휴대용 선풍기는 직류 전원 제품으로 교류 전원주파수가 발생하는 제품에 적용하는 인체보호기준(833mG)을 적용, 비교하기 곤란하다"면서도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시중 유통되고 있는 휴대용 선풍기의 전자파에 대한 실태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성일 기자 seongil.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