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조선업계, 14년 만에 최악 '일감 보릿고개'

공유
3

[글로벌-Biz 24]조선업계, 14년 만에 최악 '일감 보릿고개'

-수주잔량 7600만 CGT 집계…2004년 4월 이후 최저치

[글로벌이코노믹 김병용 기자] 전 세계 조선업계의 최악의 일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국내 대형 조선업체가 강점을 보이는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은 발주량이 늘고 있다.

22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글로벌 수주잔량은 이달 초 기준 3000척, 7600만 CGT(재화중량t수)으로 집계됐다. 2004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수주잔량이 가장 많았던 2014년 3월과 비교하면 38%나 줄었다. 전체 운항 선박 중 수주잔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9.9%로 줄어, 역대 최저 수준이다.

국가별로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1840만 CGT)과 일본(1370만 CGT) 순서였다. 최고점 대비 한국은 54%, 일본은 49%가 각각 하락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관련 선박의 수주 잔량은 늘었다. VLCC(초대형원유운반선)와 LNG선의 수주잔량은 지난해에 비해 10% 증가했다.

클락슨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대형 조선업체들의 선전으로 전 세계적으로 VLCC와 LNG 수주잔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