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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해운 공룡' 머스크, 또 사업 정리…해양시추사업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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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해운 공룡' 머스크, 또 사업 정리…해양시추사업 포기

-드릴링·오일앤가스·탱커스 연이어 매각…"운송·물류사업 집중"

덴마크의 A.P. 몰러-머스크(AP Moller-Maersk)는 해양시추사업인 머스크 드릴링(Maersk Drilling)을 매각한다. 사진=머스크이미지 확대보기
덴마크의 A.P. 몰러-머스크(AP Moller-Maersk)는 해양시추사업인 머스크 드릴링(Maersk Drilling)을 매각한다. 사진=머스크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가 해양시추사업에서 손을 뗀다. 운송 및 물류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자회사인 머스크 드릴링(Maersk Drilling) 처분키로 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A.P. 몰러-머스크(AP Moller-Maersk)는 해양시추사업인 머스크 드릴링(Maersk Drilling)을 매각한다.
AP몰러 머스크는 지난 2016년부터 주요 컨테이너선, 항만·물류 사업에만 경영 자원을 집중하는 등 운송 및 물류사업 가속화를 추진해왔다. 핵심 사업부인 운송 및 물류만 머스크 그룹에 남고 석유탐사 등 에너지 사업부와 자회사 매각을 추진해 온 것.

이에 지난해 8월 석유·가스 개발 자회사인 머스크오일앤가스를 프랑스 토털사에 매각했고, 바로 이어 프로덕트선 사업 자회사 머스크탱커스를 회사 최대 주주인 AP몰러홀딩(HD)에 매각했다. 머스크 드릴링 매각이 세 번째 자회사 매각인 셈이다.

머스크는 머스크오일앤가스, 머스크 탱커스 및 머스크 드릴링 매각으로 인해 약 50억 달러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머스크 드릴링 매각으로만 약 12억 달러 수익 발생이 예상된다.

한편 머스크의 사업 구조 재편은 2년 전부터 예고됐다.

머스크그룹이 2016년 6월 최고경영자 교체 과정에서 “통합 운송 및 물류회사가 될 것”이라면서 “석유 관련 사업은 그룹에서 분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운송과 석유 부문의 사업방식이 다르고, 양쪽 시장에서 모두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점을 들어 분리를 통해 각각의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한바 있다.
해운업계가 지금도 어렵지만, 2년 전에도 공급 과잉과 무역량 증가율 둔화로 고전하자 비용절감 차원에서 분사 및 매각작업을 검토해왔고,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