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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룩스, 무선청소기 F9 공개…높은 가격·적은 A/S센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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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룩스, 무선청소기 F9 공개…높은 가격·적은 A/S센터 '과제'

일렉트로룩스가 21일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F9을 공개했다. 사진=일렉트로룩스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일렉트로룩스가 21일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F9을 공개했다. 사진=일렉트로룩스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일렉트로룩스가 새로운 형태의 무선청소기 F9을 내놨다. 일렉트로룩스는 하중심 청소기와 상중심 청소기의 장점을 합친 프리미엄 무선청소기라고 F9을 소개했다. 다이슨, 삼성, LG 등 경쟁사들이 자리매김하고 있는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일렉트로룩스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대적으로 적은 A/S센터 숫자도 일렉트로룩스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일렉트로룩스는 21일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호텔에서 ‘무선청소기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신제품 퓨어 F9을 공개했다. 일렉트로룩스가 F9을 선보이는 것은 아시아에서 한국이 처음이다. 문상영 일렉트로룩스 코리아 대표는 사용자 편의성을 최우선에 두고 개발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일렉트로룩스는 F9의 장점으로 ‘플렉스리프트 매커니즘’을 내세웠다. 모터가 상단부에 고정돼 있지 않아 상황에 따라 모터를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다. 소파나 침대 밑을 청소할 때는 모터를 상단부에 고정시켰다가 바닥을 청소할 때는 모터를 하단부로 이동시킬 수 있다. 매튜-생트 뵈브 일렉트로룩스 무선청소기 제품그룹 담당을 “모터를 아래로 내리면 무게중심이 낮아져 바닥 청소 시 손목에 느껴지는 무게는 900g으로 줄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일렉트로룩스는 30평형대 가정의 경우 한 번의 충전으로 청소를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36V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일반모드에서는 최대 60분, 가장 센 강모드에서는 최대 17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일렉트로룩스 측은 배터리 지속 시간이 타사의 동급 모델 대비 30%가량 길다는 자체 실험 결과를 제시했다.

편리함을 앞세운 F9의 최고가 모델은 99만9000원이다. 107만원~109만원인 다이슨, LG전자, 삼성전자의 무선청소기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일렉트로룩스가 무선청소기 열풍을 일으킨 다이슨과 국내 가전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삼성, LG와 맞서 프리미엄급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의미 있는 실적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상대적으로 적은 A/S센터 숫자도 일렉트로룩스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전국에 고루 퍼진 A/S센터는 빠른 A/S로 이어진다. 삼성과 LG는 저렴하지만 A/S를 받기 어려운 중국산 제품이 들어오자 A/S를 강화하며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일렉트로룩스는 현재 82개의 A/S센터를 확보하고 있다. 44곳의 A/S센터를 갖춘 다이슨보다는 많지만 A/S센터가 150여개에 이르는 LG전자와 184개인 삼성전자에는 크게 못 미친다.

문 대표는 “한국은 제품 성능이 좋으면 가격이 비싸도 구매하는 소비자가 있는 시장”이라며 “고객들에게 ‘편리한 청소’라는 베네핏(편익)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른 외국 가전 기업보다는 A/S 센터가 많다. A/S 센터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