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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수 명예직 5년'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소통 리더십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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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수 명예직 5년'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소통 리더십 주목

- 상의, 재계 대표단체로 우뚝…박용만 "규제개혁 혁파" 앞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사진=대한상의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사진=대한상의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재계 맏형·소통 리더십·무보수 명예직'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하면 떠오르는 대표 키워드로 이 세 가지가 꼽힌다.
대한상의는 박용만 회장 체제 이후 '재계 맏형'으로 자리매김했고, 박 회장의 '소통 리더십'을 바탕으로 정·재계를 아우르는 대표 소통창구 역할을 자임했다. 특히 박 회장은 이 모든 활동을 '무보수 명예직'으로 이끌어내 눈길을 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이날 취임 5주년을 맞은 가운데 지난 5년간 상의를 이끌며 이룬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2013년 전임 손경식 회장 후임으로 취임해 잔여 임기를 수행, 2015년 3월 25일 만장일치로 제22대 회장에 추대 선출됐다. 올해로 벌써 5년째 대한상의를 이끌고 있다.

대한상의는 특별법인 '상공회의소법'에 의해 설립된 법정경제단체로 전국 72개 상공회의소를 구심점으로 18만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회원사로 아우르고 있다. 그만큼 대한상의 회장직은 국내 경제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장으로서 위상과 영향력은 상당하다.

실제로 박 회장은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에 사실상 대표 자격으로 참여했고, 정·재계 인사와 잇따라 만나 경제현안을 논의하는 등 경제단체장으로서 정재계 가교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했다. 또한, 남북 경제협력 기반을 다지기 위해 남북 민관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남북경협도 신경 쓰고 있다.

그야말로 정재계를 오가며 '광폭' 행보를 펼친 셈이다. 박 회장의 이 같은 노력 덕분에 대한상의는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대신해 재계 대표로 우뚝 섰고, 대한상의의 역량과 위상도 한층 강화됐다.
박 회장을 향한 재계 안팎의 평가도 나쁘지 않다.

최순실 사태에 연루돼 위상이 추락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을 대신해 정부와 재계를 잇는 등 원활한 가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물론, 여야 정치권에 이어 노동계까지 활발한 소통 행보를 이어가며 재계를 비롯 상공업계의 현안을 적극 전달하는 등 현안해결에 앞장 섰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박 회장의 남은 임기에 쏠린 기대는 더욱 크다. 박 회장은 올 3월 제23대 회장 연임에 성공해 오는 2021년까지 대한상의를 이끌게 됐다.

박 회장은 최근 들어 규제개혁 활동에 적극적이다. 그는 취임 후 꾸준히 규제개혁 과제를 발굴해 20여 차례 정부에 제출하고, 각종 발표회와 토론회에서 규제개혁을 촉구해 왔다. 청년 일자리 창출, 소득주도 성장 등을 위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규제개혁 혁파하겠다는 것이다.

연임 결의 당시 기득권과 규제개혁에 대한 시각 변화를 주문한 박 회장은 "변화의 길목마다 기득권이라는 장벽이 대단히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고 느낄 때가 많았다"며 "규제 개혁 프로세스부터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