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조선주 반격…시작일까? 끝물일까?

공유
0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조선주 반격…시작일까? 끝물일까?

글로벌 LNG선 인도 실적/예정 및 발주 실적, DB금융투자
글로벌 LNG선 인도 실적/예정 및 발주 실적, DB금융투자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조선주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폈다. 시장에서 깜짝반등일지 추세적으로 상승세가 이어갈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장주인 현대중공업은 지난 20일 전거래일 대비 9.22% 급등마감했다.
이어 삼성중공업5.59%%, 대우조선해양 9.00% 현대미포조선 3.12%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조선주의 강세배경은 개별호재에다 신조선가상승 등 외부변수도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지난 20일 해양플랜트 모듈 제작공장(해양 2공장) 매각결정이 주가를 움직였다. 지난 2014년 11월 이후 해양플랜트 수주중단으로 해양 2공장인 온산공장은 가동이 멈춰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공장매각에 따른 수익성개선 기대가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이날 공시를 통해 북미지역 선주와 4123억원 규모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2척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액 대비 5.2%이며, 계약기간은 오는 2020년 12월31일까지다.

이날 조선주 급등배경에 대해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조선업종 주가상승은 최근 주가조정에 따른 가격메리트 확대, 지난주 개별선종 신조선가의 상승,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따른 센티멘트 개선 등이 주된 배경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주요선종 신조선가도 상승전환도 조선주에 호재라는 분석이다.

최근 (8월 17일) 발표된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전주와 변동 없이 129p를 기록했으나 Tanker, Bulker, 컨테이너선 등 주요선종 신조선가는 주간 기준 0.4~0.8%씩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대비 선가상승률은 VLCC 10.4%, Capesize Bulker 9.1%, 13,000TEU급 컨테이너선 6.1%를 기록했다. 단 LNG선 신조선가는 지난해 말 대비 1.1% 하락하는 등 선종에 따라 편차가 크다.

단 신조선가 상승이 조선주가 직접적 수혜를 입을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시각이 엇갈린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리스 선주들의 LNG선 발주 움직임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 선사들의 LNG선 발주도 늘어나고 있다”며 “중기적으로 러시아 야말2 프로젝트와 미국 Anadarko가 개발 주도하는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에서도 각각 15척전후의 LNG선 발주가 기대되는 상황으로 추가적인 LNG선 발주 증대에 직접적인 수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생산능력대비 수주잔고가 적은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최대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신조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상선 및 해양플랜트 시황회복은 불충분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 올해 7월까지의 누적 신규수주는 ,519만CGT로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했다. 반면 척수 기준으로는 5.9%, 금액기준으로는 12.9% 감소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상승으로 해양플랜트 시황이 개선되고 있으나 해외업체와의 경쟁심화로 한국 조선사들의 신규수주는 최근 1년간 전무하다”며 “이날 상승에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경계해야 하며, 조선업종에 대한 보수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