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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대우조선, 마란가스社 변심으로 수주 선종 변경…계약금 4000만 달러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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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대우조선, 마란가스社 변심으로 수주 선종 변경…계약금 4000만 달러 차이

-마란가스, 'LNG-FSRU→LNG 운반선' 변경 발주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인도한 저압엔진용 완전재액화시스템 적용 LNG운반선의 운항 모습. 사진=대우조선이미지 확대보기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인도한 저압엔진용 완전재액화시스템 적용 LNG운반선의 운항 모습. 사진=대우조선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7월 그리스선사로부터 수주한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LNG-FSRU)를 LNG 운반선으로 바꿔 건조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그리스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로부터 수주한 17만3400㎥ 규모의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LNG 운반선으로 변경된다. 선주사의 변심으로 발주 선박이 변경되는 것이다.
LNG-FSRU는 운송하기 위해 액체로 만든 천연가스를 다시 기체로 만들어 육상에 공급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설비를 말한다. 육지에 LNG터미널을 건설하는 것보다 건조 기간이 짧은데다 더 저렴하게 천연가스를 실어나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시장에서는 LNG-FSRU 보다 LNG선 수요량이 늘고 있어 LNG-FSRU을 발주할 경우 용선처 찾기가 쉽지 않다.

마란가스사 입장에선 지는 LNG-FSRU 보다 뜨는 LNG선을 택한 게 이득이라고 판단, 선종을 변경한 것이다.

특히 당초 마란가스가 대우조선과 계약 시 부유식 LNG-FSRU를 LNG운반선으로 바꿀 수 있다는 조건을 명시해 이번 선종 변경은 단순 변심이 아닌 계약 조항 발효가 된다.
대우조선해양으로서는 선종 변경에 있어 아쉬움이 크다. 명시된 계약 조항이긴 하지만, LNG-FSRU 보다 LNG선이 약 4000만 달러 저렴하기 때문에 계약금이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LNG-FSRU 시장가격은 대략 2억2000만 달러이고, LNG선 시장가격은 대략 1억8000만 달러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계약 당시 선주가 변경할 수 있는 옵션이 명시돼 있었다"면서 "이번 선종 변경은 해당 계약사항 조항이 발효된 것으로, 계약금액 차이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