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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업계, 최저임금 인상 대응방안 고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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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업계, 최저임금 인상 대응방안 고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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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FC, 청년다방, 手코미치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최저임금이 2년에 걸쳐 인상되는 것이 확정되면서 외식업체들이 생존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점주들을 보호해야 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대응방안을 고심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최저임금은 지난 2016년 6030원에서 지난해에는 6470원으로 오른 바 있다. 2018년과 내년에는 앞자리 숫자가 바뀌어 각각 7530원과 8350원으로 확정됐다. 특히 오는 2019년 최저임금은 2018년 대비 10.9% 올랐다.

최저임금 인상 반대 여론이 들끓는데도 불구하고 내년도 최저임금이 8000원을 넘어서는 금액으로 확정되자 프랜차이즈 업계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임대료와 함께 가맹점주에게 지출 부담이 큰 직원 임금 해결을 위해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각자도생(各自圖生)하며 찾아 나서고 있다.

프랜차이즈 햄버거 업체들은 키오스크 설치에 한창이다. KFC는 올해 안에 전체 201개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201개 매장 가운데 절반가량에 무인주문기를 설치했다. 버거킹 역시 연내에 직영 매장을 대상으로 키오스크 도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버거킹은 현재 직영 매장 212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공항이나 쇼핑몰 등 특수 매장을 제외한 나머지 점포에 모두 도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리아는 현재 전체 매장 1350개 가운데 키오스크를 약 780개 매장에 설치해 도입률이 60%에 가깝다.

사람이 아닌 기계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은 분식 프랜차이즈 ‘청년다방’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청년다방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대책으로 직영점에 태블릿PC를 설치해 선주문과 선결제 시스템을 테스트 후 다른 매장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직영점에서 태블릿 결제 시스템을 우선 실행한 뒤 고객들의 피드백을 받아 보완해 전국 매장에서 도입할 예정이다.

수제 꼬치 전문 이자카야인 ‘手코미치’는 동네상권에 맞는 작은 평수의 창업을 유도하며 임대료와 최저임금 인상 여파를 최소화하고 있다. 현재 인천 중심가를 거점으로 가맹점을 확장하며 곧 수도권 진출을 앞두고 있는 프랜차이즈 아자카야 ‘手코미치’는 철저한 수익 계산을 통해 가맹점주에 맞는 최적의 입지를 제안한다. 보통 창업자 한 명에 직원 한 명이면 운영이 가능한 규모다. 만약 창업자에게 수익이 별로 안 갈 것 같은 입지에 창업자가 오픈을 하고 싶어하면 가맹본부인 수기획은 가맹을 거절한다.

‘手코미치’는 창업자의 투자대비 회수기간에 따른 손익분기점을 중시하는 가맹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예상 매출에 따르는 월세를 철저히 계산하여 창업주에게 안정적인 창업을 권유하는 것이다. 또 입점 시에는 매장 평수와 테이블 수를 체크한다. 手코미치는 같은 소형 평수라도 2인석과 4인석을 매장 여건에 따라 달리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계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는데 고심하고 있다”며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내려놓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 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