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지구촌을 끓게 하고 있는 무더위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회사도 있다. 물론 기쁜 비명이다. 덴마크의 칼스버그 맥주는 올 여름까지 상반기 중 총 475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50만 달러 이상의 이익을 냈다고 더로컬 등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칼스버그가 이처럼 호황을 맞게 된 것은 월드컵과 무더위 덕분이다. 월드컵 기간 중엔 자연스레 맥주 소비량도 올라가기 마련이지만 올해와 같은 세계적인 무더위 속에서 사람들은 시원한 맥주 한 모금을 찾게 되고 이에 맥주회사만 무더위를 잊게 하고 있다.
아마도 유럽의 와인회사들은 이번 겨울이 무더위에 이어 혹독히 추운 겨울이 되길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일본의 정종처럼 추운 겨울이면 적포도주를 따뜻하게 중탕하여 마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