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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 경로 '한반도 관통', 뒤따르는 '시마론'까지 일본 방향…바빠지는 기상청, 양국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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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 경로 '한반도 관통', 뒤따르는 '시마론'까지 일본 방향…바빠지는 기상청, 양국 초비상

태풍 솔릭의 이동 경로가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기상청
태풍 솔릭의 이동 경로가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기상청
[글로벌이코노믹 김현경 기자] 제 19호 태풍 솔릭(SOULIK)이 일본에서 올라와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제 20호 태풍 시마론(CIMARON)이 곧바로 뒤를 따르고 있어 한일 양국에 비상이 걸렸다. 두 태풍 모두 강한 세력을 가지고 있고, 적지 않은 폭우와 강풍을 동반할 전망이어서 피해가 우려된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오전 3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940km 부근 해상을 지나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9m, 강풍반경 340km의 강한 중형급 세력을 가졌다.
앞으로 태풍 솔릭은 일본열도에 중심을 둔 북태평양고기압의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계속 서북서진, 오는 22일(수)께 제주도 부근을 지나 23일(목) 오전 우리나라 전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태풍이 28℃ 안팎의 고수온해역을 따라 이동함에 따라 태풍의 세력이 강화 또는 유지될 것으로 보여 한반도로 접근할 경우 폭우와 함께 매우 바람을 동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곧바로 뒤를 잇고 있는 20호 태풍 시마론은 지난 18일 괌에서 발생해 22일 일본 오사카 남남동쪽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기상청은 오사카를 지나 25일께 일본 삿포로 해상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우리나라에 태풍길이 열리게 되고, 두 태풍 모두 경로가 매우 유동적이어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현시점에서 '어디에서 상륙해 어디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전망할 수 없다"며 태풍의 이동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