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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20일 8년만에 구제금융 체제 종료…국민은 '개혁 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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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20일 8년만에 구제금융 체제 종료…국민은 '개혁 피로'

8년에 걸쳐 금융구제를 받아온 그리스가 20일로 공식 프로그램을 종료한다. 그리스 구제금융 종결을 앞두고 지난 6월 의회가 선결조건인 긴축법안을 통과시키자 아테네 시위대가 이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8년에 걸쳐 금융구제를 받아온 그리스가 20일로 공식 프로그램을 종료한다. 그리스 구제금융 종결을 앞두고 지난 6월 의회가 선결조건인 긴축법안을 통과시키자 아테네 시위대가 이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그리스가 20일 8년에 걸친 국제구제금융 체제를 공식 종료한다.

그리스는 2010년 이후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채권단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구제금융을 받았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졸업하고 다시 자립하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치프라스 총리는 금융지원의 전제조건인 긴축재정과 구조개혁을 추진해 온 탓에 국민의 개혁피로가 우려되고 그동안 지원을 받았던 거액의 채무 상환에 불안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2011년 마이너스 9.1%를 기록했던 그리스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금융지원과 세계 경제 회복으로 지난해 1.4%로 반전에 성공했다. 올해와 내년은 2%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은 줄어들고 있지만 19.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연금 삭감과 증세 등 긴축재정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쌓여 있어 치프라스 총리 이끄는 급진 좌파 연합(SYRIZA)의 지지율은 떨어졌다.

내년 가을 총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치프라스 총리가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7월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개혁피로가 구조개혁의 지연과 후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