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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노조 "우리가 이겼다"…총수일가·김현미 장관 사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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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노조 "우리가 이겼다"…총수일가·김현미 장관 사퇴 요구

- 국토부 면허취소 철회 결정 후 성명서 발표

국토교통부가 진에어의 항공면허 취소를 철회한 가운데 진에어 노동조합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총수일가의 사퇴를 요구했다. 사진=진에어 이미지 확대보기
국토교통부가 진에어의 항공면허 취소를 철회한 가운데 진에어 노동조합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총수일가의 사퇴를 요구했다. 사진=진에어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국토교통부가 진에어의 항공면허 취소를 철회한 가운데 진에어 노동조합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총수일가의 사퇴를 요구했다.

진에어 노동조합은 17일 진에어 항공면허 철회에 대한 성명서를 내고 "우리가 이겼다"면서 "이제는 마음 편히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 항공산업의 발전과 국민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김현미 장관은 처음부터 모순된 법을 억지로 적용해 직원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을 만든 무능력자"라며 "갑질 행정처리로 진에어 직원들을 인질로 삼고, 수많은 협력업체 직원과 주주들, 고객에게 피해를 입힌 국토부가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책임자"라며 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앞으로 제2의 진에어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항공법을 재정비하고 관리감독 강화하는 등의 철저한 후속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책임한 총수 일가의 사죄도 요구했다.

노조는 "면허취소 사태가 일어난 이후 철회가 확정된 지금까지 조현민 전 부사장을 비롯 총수 일가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수 천명의 직원들을 실직의 위기로 몰아 놓고도 정작 이 사태의 원인 제공자인 당사자들은 숨어서 책임을 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모든 일에 대해 책임지고 모든 경영활동에서 물러나고 진에어 전 직원에게 진심어린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불법 등기이사 재직 논란을 빚은 진에어에 대한 면허취소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취소 처분을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