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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폭염·홍수·폭설 등 기후변화…온난기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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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폭염·홍수·폭설 등 기후변화…온난기의 시작?

지구가 펄펄 끓고 있다. 폭염과 방화로 인한 캘리포니아 산불은 인류가 기후변화에 대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할지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지구가 펄펄 끓고 있다. 폭염과 방화로 인한 캘리포니아 산불은 인류가 기후변화에 대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할지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지구 한켠에서는 폭염과 가뭄이 삼킬 듯하고, 한켠에서는 홍수가 혀를 날름 거린다. 모두 멈추지 않는 지구의 기후변화다. 펄펄 끓는 열파가 아프리카에서 북극권에 이르기까지 최고 기온 기록을 모조리 갈아 치우고 있다.

기후변화가 더 덥고 건조한 기후 상태를 만들고 북극 제트기류의 흐름을 바꿈으로써 이 같은 이상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현재의 이상기후 징조는 그저 서막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는 세계가 온난기(Warm Period)에 들어서고 있으며 인위적 영향으로 기후변화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구가 온난기에 들어섬으로써 2018년부터 2022년 사이에 특히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극단적인 온난화 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자연 변화는 비교적 단기간에 기온을 상승시키며 앞으로 수십년간 계속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장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더워지고 있는 것이 기후 연구에서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국립과학원 회보'는 '온실로 변하는 지구'에 대한 시나리오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기온이 특정 임계치를 넘어서면 더 높은 기온으로 끌어올려 자기 강화 피드백을 활성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고, 이는 다시 지구를 온실로 만들게 된다. 다시 말해 자기 강화 피드백에 의해서 인류는 기후를 안정시키기가 더욱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최근 잇따른 기상 이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그런데 앞으로 희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경고한다. 전 세계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이지 않는 한 2100년까지 세계 인구 75%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기온과 습도에, 적어도 연간 20일은 노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가 위험한 '뉴 노멀'에 들어갔다고 경고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하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지구시스템과학센터(Earth System Science Center)의 마이클 만 소장은 "인류가 화석 연료 사용을 멈추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낮추지 않는 한 지금보다 훨씬 심각한 가뭄과 폭염, 폭풍우, 홍수, 산불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