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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오모리현, 축제 기간 중 하루 주차 요금 65만원 '바가지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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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오모리현, 축제 기간 중 하루 주차 요금 65만원 '바가지 폭탄'

일본 아오모리현 축제 기간 중 하룻밤새 주차요금이 무려 65만원 청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아오모리현 축제 기간 중 하룻밤새 주차요금이 무려 65만원 청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일본이 흔들리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데이터 조작'으로 품질왕국의 신화가 송두리째 흔들린 데 이어 준법정신이 철저한 일본 사회가 바가지 주차요금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본 아오모리 현 아오모리시에서 최근 열린 아오모리 네부타 축제 기간 중 한 시간 주차요금이 5000엔(약 5만원), 저녁부터 새벽까지 하루 주차요금이 무려 6만5000엔(약 65만원)이라는 요금 폭탄이 터졌다고 15일(현지 시간)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한 시간 주차요금 5000엔도 모자라 하룻밤 사이 6만5000엔은 일본 사회를 경악케하고 있다.
터무니 없는 주차요금을 낸 이용자를 살펴보면 48명이 5000엔, 23명이 1만엔(약 10만원)~1만5000엔(약 15만 원), 5명이 3만엔(약 3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 특히 축제기간인 4일 저녁 때부터 5일에 걸쳐 차를 세워둔 한 남성은 무려 6만5000엔이라는 요금 폭탄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기간 중 주차장 이용자는 모두 315명으로 집계됐다. 주차장에 들어서자마자 주차료가 비싼 걸 알고 이용을 포기한 사람이 122명, 주차장을 이용한 사람이 이라고 주차장 운영회사인 '파라카'가 말했다. 따라서 이 주차장을 이용한 사람은 모두 193명이었다. 이중 주차장과 제휴한 '호텔JAL시티 아오모리' 투숙객이거나 호텔내 음식점에서 주차장 이용권을 받은 117명은 무료였다.

물론 아오모리 축제준비위원회는 축제가 시작되기 전인 7월 말부터 주차요금 변경을 예고하는 게시물을 주차장내에 붙이고 축제기간에도 간판과 발권기, 정산기 등 모두 12곳에 고액주차요금에 주의하라는 글을 게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주최측이 아무리 좋은 의미로 주차요금을 인상했더라도 축제를 즐기기 위해 온 관광객들에게 터무니없는 바가지를 씌우는 것은 용납하기 힘든 일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