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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체온으로 임신 확인"…피임앱 美 FDA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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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체온으로 임신 확인"…피임앱 美 FDA 승인

-"피 한 방울로 10분 만에 암 진단"…국내업체 개발

피임 앱 '내츄럴사이클즈' 이미지 사진 (자료=내추럴사이클즈)이미지 확대보기
피임 앱 '내츄럴사이클즈' 이미지 사진 (자료=내추럴사이클즈)
[글로벌이코노믹 한아름 기자] 스마트폰 피임 어플리케이션이 북미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임 앱 '내추럴 사이클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내추럴 사이클즈는 구강 온도계로 여성의 체온을 재고, 생체리듬·생체주기 등을 분석해 임신 확률을 계산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주요 골자는 자연피임법 기준을 따른다.

여성은 가임기가 되면 체온이 0.3~0.6°C가량 오른다는 것을 기반해 임신 확률을 계산할 수 있다는 얘기다. 매일 기상 후, 체온을 측정하고 데이터를 축적해 임신 여부를 판단한다.

내추럴 사이클즈에 따르면 앱 사용자 중 93%가 피임에 성공했으며, 데이터를 충실하게 기록하고 권장 사항을 잘 따르기만 하면 성공률은 99%에 달할 것으로 주장했다.

FDA의 승인에 대해 "피임 앱은 콘돔·피임약 등 기존 방법에서 탈피한 새로운 방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산부인과학회는 내추럴 사이클즈가 기반으로 한 자연피임법이 불완벽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산부인과학회는 "콘돔 등 피임기구 실패율은 0.2~0.5% 내외인 것을 미뤄보건대 내추럴 사이클즈는 정확도가 떨어진다"며 "체온은 스트레스, 수면 부족, 날씨 등 요인에 영향을 받아 정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추럴 사이클즈는 유럽 시판 중 37명이 피임에 실패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