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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베트남을 강타한 '에이즈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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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베트남을 강타한 '에이즈 괴담'

-북부 마을 전체가 감염 괴소문..."현재까지 확인된 내용 없어"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베트남은 지금 때아닌 ‘에이즈’공포가 퍼지고 있다. 베트남 북부의 한 마을 전체가 감염된 주사기를 돌려쓰면서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번지면서다.

보건부는 푸토지방 탄선구에 있는 김 트엉 마을 사람들이 실제 HIV에 감염되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탄선구 공안과 합동조사에 들어갔다.
14일(현지시각) 탄손 구 예방의학센터의 응우엔 응옥 호아 소장은 “언론에서 많은 사람이 HIV에 감염됐다고 보도된 뒤 탄선 구 경찰이 예방의학센터로 출동했다”며 “일단 사람들에게 같은 주삿바늘을 돌려 사용해 바이러스를 감염시켰다고 의심되는 사람은 의사가 아니라 간호사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당 간호사를 불러 사건에 대한 경위서를 받았다"며 "현재 관련 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공안과 협조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가 발생한 킴 트엉 마을은 주민의 85%가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저개발 지역에 있다. 의료환경이 열악해 인근 대형병원을 가지 못하는 주민들이 간호사가 사설로 개설한 간이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과정에서 간호사가 이미 사용된 주사기와 바늘을 주민들에게 돌려쓰면서 HIV가 퍼진 것으로 전해진다.

보건부는 지난 12일 주민들을 조사하고,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현장에 보건당국자를 포함해 위생 및 역학연구소 의사 등 실무진들을 급파했다.

푸토지방 인민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괴소문이후 HIV검사를 받은 주민 500여 명 중 42명이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은 없다. 그렇다 보니, 소문이 소문에 꼬리를 물고 결국 마을 전체가 에이즈가 걸렸다는 등 괴소문이 부풀려 지고 있다.
감염자 파악이 늦어지면서 제도에 대한 개선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호아 소장은 "지역 보건소가 감염자 파악이 늦어진 것은 환자의 개인정보와 관련이 있다"며 "개인정보를 받기 전까지는 감염자 파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