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 서비스 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준공 물량은 56.9만호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000가구 당 주택 준공은 26.3호였다. 올해는 27.3호로 증가할 것으로 직방은 분석했다.
전체적 준공 물량은 점점 늘지만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불균형이 초래되고 있다.
2018년 상반기까지 1000가구 당 주택 준공은 세종시가 94.8호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제주 23.3호, 경기 20.6호였으며, 충남 17.6호, 경북 17.5호, 충북 15.7호, 경남 15.0호로 충청권과 경상권에 주택 공급이 활발했다.
1000가구 당 주택 준공이 가장 적은 지역은 대전으로 5.1호에 그쳤으며, 대구 6.1호, 전남 6.5호, 서울 7.0호로 조사됐다. 광역시는 울산만 14.6호로 전국 평균인 13.7호에 비해 많았으며, 그 외 광역시는 모두 전국 평균에 비해 낮은 공급이 이뤄졌다.
가구 당 준공 수가 많다는 것은 인구에 비해 공급량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세종시를 제외하고 가구 당 준공 수가 많은 지역과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역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 물량은 경남(1만4896호)이 가장 많았으며, 충남(9494호), 경북(8419호), 경기(8134호)가 뒤를 이었다. 세종시의 경우 행정수도 호재에 힘입어 이례적으로 미분양 물량 0을 기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역적으로 물량 소화력이 다르기 때문에 전체적인 상황을 봐야한다”면서도 “공급이 전체적으로 늘어난다는 건 물량이 적체된 곳에는 악재로, 수요가 많은 곳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도시 지역과 수도권은 수급에 대한 균형을 맞출 여지가 있지만 지방이나 외곽 지역은 미분양 위험성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