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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터 꽂기만 하면 바로 PC 구현… 삼성 덱스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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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터 꽂기만 하면 바로 PC 구현… 삼성 덱스의 진화

“교육과 기업용 등 시장으로 영역 확대”

임채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B2B서비스개발그룹 상무가 어댑터로 모바일에서 PC 환경을 구현하는 덱스(DeX)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임채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B2B서비스개발그룹 상무가 어댑터로 모바일에서 PC 환경을 구현하는 덱스(DeX)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액세서리 없이 어댑터 하나로 모바일에서 PC 환경을 구현하는 서비스’.

임채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B2B서비스개발그룹 상무가 9일 오후 4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하얏트 센트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 덱스(DeX)에 대해 이 같이 정리했다.
그는 덱스를 갤럭시 시리즈에 따라오는 액세서리로 여기는 인식을 부인하며 “고객의 니즈에 따라 변화하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처음 덱스는 PC처럼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없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모빌리티와 회사 업무가 접목되면서 스마트폰을 통해 이동 중에 회의를 하고, 이메일을 쓰는 수요가 늘었다. 다만 작은 화면으로 인해 업무용으로 쓰기엔 불편함이 컸다.

이에 모바일에 PC를 담아보자는 아이디어가 제기됐다. 첫 아이디어는 스마트폰을 액세서리에 올려놓고, 키보드와 마우스, 모니터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이었다.

임 상무는 “무선으로 연결 시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없었고 기술적 어려움이 있었다”며 “연결 방식을 유선으로 바꿔도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작동하면 발열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삼성전자는 계속된 연구 끝에 2017년 덱스를 처음 선보였다. 사용자가 덱스 스테이션에 갤럭시S8·S8플러스를 꽂으면 모니터나 TV로 하던 소프트웨어를 큰 화면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USB 혹은 블루투스로 마우스 연결도 가능했다.

이와 함께 냉각팬과 고속 충전기 등이 포함돼 안전성을 확보했다. 안드로이드 7.0부터 지원된 멀티윈도우 기능을 최적화해 PC와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내놓은 덱스는 또 한 번 진화됐다. 새 덱스는 덱스 스테이션과 덱스 패드와 같은 전용 액세서리 없이 HDMi 어댑터 하나만 연결하면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대폭 개선됐다. 탭 S4에선 외부 화면에 연결 없이도 퀵 패널에서 실행하거나 북 커버 키보드를 연결하면 덱스 사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모니터에서 각각 다른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예를 들어 모니터로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면서 스마트폰으론 중요 내용을 필기할 수 있다.

임 상무는 “PC처럼 여러 사이트를 동시에 띄워 사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즐기던 영화와 게임을 큰 화면에서 보도록 해 몰입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덱스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이 늘어나면서 활용성도 더욱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MS 오피스와 어도비 라이트룸, 한컴 오피스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덱스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초 출시 당시 40여 개였던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80개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덱스는 삼성 녹스(Knox)와 연동되는 기업 환경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기업 업무 특성에 맞는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고 강력한 보안 기능이 지원된다.

임 상무는 덱스가 향후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거라 자신했다. 임 상무는 “가령 지금은 은행원이 자기 자리에서 모든 고객을 일일히 응대했다면 이젠 덱스를 활용, 입구에서 고객에 필요한 상품을 설명하고 구매 여부를 확정하도록 해 업무 방식이 매우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삼성전자는 소비자 피드백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임 상무는 “교육과 기업용 등을 가리지 않고 필요한 시장을 계속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