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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 코스피, 증권사 "환율을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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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 코스피, 증권사 "환율을 봐라"

사진=한국거래소, 2018년 8월 13일 기준
사진=한국거래소, 2018년 8월 13일 기준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코스피가 터키발 악재로 2240선으로 추락했다. 글로벌 안전자산선호현상이 나타나며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달러강세가 연출될 경우 외인이 매도가 이어져 증시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금요일 미국이 터키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각각 50%, 20%로 두 배 인상하자 터키 금융시장은 혼란을 겪었다.
터키 리라 환율 달러 대비 하루 만에 16% 하락했고 CDS(신용부도스왑) 스프레드는 60bp 급등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 여파로 코스피지수는 지난 13일 전거래일 대비 34.34포인트(1.50%) 하락한 2248.45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인의 팔자 공세가 두드러졌다. 사흘째 순매도로 그 규모는 172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기관, 개인은 각각 133억원, 1028억원을 순매수했다.

관건은 외국인의 매도세의 지속이다.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로존 은행들의 대 터키 익스포져 손실 가능성이 외인의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이 대 러시아 추가 경제제재를 단행하면서 루블화가 급락한 데 이어 신흥국 금융불안이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는 양상”이라며 “미중 무역갈등 관련 우려도 여전한데,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되면 달러화는 중기적으로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잇다”고 말했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터키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이란 역시 미국의 제재로 통화가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의 경제제재가 지속되는 이상 당분간 해당 국가들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신흥국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위험자산선호현상으로 달러강세가 연출될 경우 외인이 매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 이슈가 여전한 가운데 러시아•터키 등 신흥국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며 “달러가 재차 강세를 보이면 외국인 이탈이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구원은 코스피는 현재 환율 수준에서의 PBR 저점 0.9배인 2210포인트를, 코스닥은 2017년 12월 조정 시기 저점 740포인트를 지지선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