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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한전이 잃은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중국이 가져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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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한전이 잃은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중국이 가져가나

-중국광핵그룹(CGN) 접촉…도시바 "한전과 협상은 사실상 끝나"

한국전력공사가 우선협상권을 따냈던 영국 무어사이드 원자력발전소 사업이 중국광핵그룹(CGN)에게 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전력공사가 우선협상권을 따냈던 영국 무어사이드 원자력발전소 사업이 중국광핵그룹(CGN)에게 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이코노믹 장성윤 기자]
한국전력이 우선협상권을 따냈던 영국 무어사이드 원자력발전소 사업이 중국광핵그룹(CGN) 품에 안길 전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자 '누젠(NuGen)'은 최근 CGN과 만나 관련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한전은 누젠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도시바와 21조원 규모의 원전 수주 계약을 진행 중이었다. 작년 12월 중국 국영 광허그룹을 제치고 우선협상권을 따냈으나 협상 진행이 더뎌져 누젠은 손실만 커졌다.

이에 누젠은 직원 100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했으나 결국 한전에게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새로운 구매자를 찾아 나선 것이다.

한전은 우선협상 대상자에서 제외된 것뿐이지 도시바와의 협상 기간은 아직 남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도시바는 한전과의 협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입장이다. 누젠 측도 한전과 도시바의 원전 협상이 파기됐다고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글로벌 무대에서 원자력 발전소 사업을 장악하고 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나라는 러시아가 39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이 15곳으로 2번째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프랑스가 10곳, 한국이 6곳, 미국이 2곳이었다.


장성윤 기자 jsy3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