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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英 부동산시장에 국내투자자 '뭉칫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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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英 부동산시장에 국내투자자 '뭉칫돈' 몰린다

-미래에셋·NH 이어 삼성도 가세…금리 낮아 투자매력 부각

[글로벌이코노믹 한아름 기자]
삼성SRA자산운용(자료=삼성SRA)
삼성SRA자산운용(자료=삼성SRA)

영국 부동산 시장이 국내 투자가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저평가 받은 영국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특히 미국 오피스가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매력이 떨어지자,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영국 오피스 시장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구애가 끊이지 않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그룹 부동산 투자 전문 운용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이 영국 오피스 단지를 겨냥한 사모대출펀드를 시작한다.

삼성SRA는 국내 투자자로부터 1억9000만 유로(약 2500억원)을 받아, 영국 런던·맨체스터·버밍엄 등 주요 도시 3곳에 오피스 단지 매입에 나선다.

해당 기금은 선순위 부채일 경우 최대 65%, 메자닌 방식은 75%의 대출금 비율로 선정된다. 1년 안에 최초의 자본금이 조달될 것이며, 2년간 투자가 지속될 예정이다.

영국 오피스 가격이 유럽 주요 도시보다 저평가된 점이 삼성SRA가 관련 펀드를 출시한 이유다. 여기에 파운드 현지 대출금리도 낮아 기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영국 오피스 투자 수익률은 연 6% 중후반대에 달하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영국 빌딩 쇼핑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지난 3월 3700억원을 투자해 런던 금융중심지에 있는 오피스 빌딩 '캐논브릿지하우스'를 매입했다.

두달 뒤인 5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근에 있는 최고급 오피스 빌딩 '트웬티올드베일리'를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인수했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