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에는 현재 2만6000대가 넘는 테슬라 S와 X가 등록되어 있고, 1인당 GDP로 볼 때 소득 대비 테슬라 X를 가장 많이 구입한 나라가 바로 노르웨이다. 그런데 이 테슬라 X가 잦은 배터리 사고를 일으키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는 이제 노르웨이에서 '가장 불만족스러운 자동차' 4위에 랭크됐다. 비단 배터리뿐만 아니라 '차 문' 결함으로 회사 주차장에 주차를 못하는 등 수많은 불만 사례들이 접수되고 있다. 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노르웨이에서 테슬라 S나 X를 구입한 사람들 가운데 38%가 불만족을 표시했다. '만족한다'는 답변은 57%에 불과했다.
전기 자동차에서 배터리는 심장이다. 바로 이 배터리 때문에 노르웨이에서 전기차는 세금감면, 공공장소 주차장에서의 무료 주차 등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 무료주차는 테슬라 자동차의 배터리 고장으로 어쩔 수 없이 세울 둘 수밖에 없는 소비자용으로 전락하기 일보직전이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테슬라 X의 배터리 문제가 비단 노르웨이만의 일이겠는가, 하는 의구심이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