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콕 짚는 그래픽경제] '장난감 왕국' 토이저러스도 저출산에 결국 무릎…한국 기업 대책은?

공유
2

[콕 짚는 그래픽경제] '장난감 왕국' 토이저러스도 저출산에 결국 무릎…한국 기업 대책은?

[글로벌이코노믹 조수연 그래픽 저널 전문위원]
그래픽저널 조수연이미지 확대보기
그래픽저널 조수연


7월 미국 비농업 취업자 수가 전월 24만8000명에서 15만7000명으로 크게 위축됐다. 미국의 완전고용 성장 기준 취업자 수는 12만명 수준으로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경제지표가 상승세인 가운데 감소한 수치가 발표되어 관심을 끈다.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세계적인 장난감 기업 토이저러스의 폐사가 원인이었으며 약 3만3000명이 직장을 잃었으니 큰 사건이 아닐 수 없다.
KDI 나라경제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토이저러스가 문 닫은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레버리지 바이아웃(Leverage Buyout)으로 부채에 의한 인수합병 당시 발생한 66억 달러의 부채가 외형상의 이유다. 두 번째는 온라인 유통업자 아마존의 장난감 유통 진출과 토이저러스의 오프라인 유통에 대한 고집이 다른 요인이다. 세 번째가 치명적인데 바로 미국의 출산율 저하다.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본 제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쇼루밍(showrooming)'이라는 쇼핑 문화를 배경으로 무한 확장하고 있다. 특히 토이저러스는 수요자들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고집스럽게 오프라인 매장 개선에 열을 올리고 특히 아마존에 독점 판매권을 주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여기에 출산율 저하는 장난감 시장의 규모를 축소해서 토이저러스는 경쟁력, 시장규모 양측면에서 버틸 수가 없었다. 경영이 악화하면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2017년 9월 파산보호 신청을 했고 결국 개업 70년 만에 문을 닫았다.

한국에서 부채에 의한 인수합병은 금지되어 있으니 논외로 하고 산업의 온라인화와 저출산 트렌드는 세계적으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저출산과 산업 트렌드는 거스를 수 없는 변화이기에 한국의 산업지형도도 급격히 변해 갈 것이다. 이것들은 정권이나 정부에서 해결할 수 없으니 각 기업들이 경영전략과 투자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또 하나 오프라인 중심 산업이 망하거나 위축되면 고용이 위축되고 특히 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노동 절약적인 첨단기술에 목메는 대기업 중심은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어 보인다. 결국 정부가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임시방편으로 동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일 것이다.


조수연 그래픽 저널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