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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과의 '무역전쟁' 지구전에 대비…"생존 가능성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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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과의 '무역전쟁' 지구전에 대비…"생존 가능성 충분"

중 언론 "중국은 美 대기업과 농가가 생존하기 위한 열쇠"

중국은 미국과의 '지구전'을 대비하고 있으며, 단기적인 경제적 이익을 희생하는 것은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은 미국과의 '지구전'을 대비하고 있으며, 단기적인 경제적 이익을 희생하는 것은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은 무역 마찰을 조속히 해결하려 하고 있지만, 중국은 '지구전'을 대비하고 있어 "단기적인 경제적 이익을 희생하는 것은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사설에서 주장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신문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 타임스는 5일(현지 시간) 밤 사설에서 "중국 국민은 무역 전쟁을 간절히 피하고 싶다. 하지만 중국은 발전할 수 있는 권리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무리한 요구를 통해 판단할 때 "무역 전쟁은 중국의 경제 주권을 상실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며, "일본이 플라자 합의를 받아들인 것처럼 중국을 미국의 경제적 종속국으로 삼기위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또 "미국 정부는 무역과 관련한 상궤(常軌)를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은 많은 미국 대기업과 미국 농가가 생존하기 위한 열쇠"라고 주장했다.

중국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또한 사설에서 "트럼프 정권의 괴롭힘에 직면한 중국 정부는 냉정함을 유지하고, 대응 방안을 결정할 때 감정에 빠져 이성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거대 시장과 자원을 대형 프로젝트에 집중시킬 수 있는 제도상의 우위성과 고난을 견디는 끈질긴 국민성, 그리고 개혁 개방 정책의 확실한 실행을 고려하면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에서의 수입 제품에 대해 2000억달러(약 225조2600억원) 상당으로 부과하는 관세율을 당초 10%에서 25%로 끌어 올리는 것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대미 무역 흑자 감소를 둘러싼 미국 측의 요구에 대해 중국을 협상 무대로 끌어내기 위한 의도적인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은 이러한 미국의 전술이 전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긍심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