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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삼성전기, MLCC 가격하락 우려는 대만에 국한된 이슈…하반기 실적 큰 폭으로 상회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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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삼성전기, MLCC 가격하락 우려는 대만에 국한된 이슈…하반기 실적 큰 폭으로 상회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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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KB증권은 7일 삼성전기에 대해 MLCC 가격하락 우려는 대만에 국한된 이슈라며 투자의견매수, 목표가 21만원을 유지했다.

전일 삼성전기 주가 하락 (전일대비 -4.4% 하락)은 하반기 MLCC 가격하락 가능성 우려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는 저가 (low-end)용 MLCC에만 국한된 것으로 예상되어 이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는 야게오 (Yageo), 화신 (Walsin) 등 대만 MLCC 업체들이 직접적 영향권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최근 1개월간 야게오, 화신 주가는 직전 고점대비 각각 31%, 37% 하락세를 기록하였다.

반면 고가용 MLCC 매출이 전체의 95%를 차지하는 삼성전기, 무라타 (Murata) 등 글로벌 MLCC 업체 실적에는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으로 판단된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저가용 MLCC 가격하락 우려가 제기된 이유는 최근 1년간 (17년 2분기~18년 2분기)저가용 MLCC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 (+100~150%)했기 때문이다.

저가용 MLCC 가격상승배경은 수요증가 기반의 고가용 MLCC 가격 상승 (+40%)과 다른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글로벌 MLCC 업체와 달리 전략 고객이 없는 대만 MLCC 업체들은 도매상 성격의 대리점 유통만을 통해 MLCC 판매 영업을 전개하고 있어 수요강도와 무관하게 무리한 가격인상 (분기 평균 20~40% 인상)을 지속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하반기 삼성전기 MLCC 영업이익은 상반기대비 62% 증가한 6371억원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고가용 MLCC 수요상황을 고려할 때 보수적인 것으로 예상되어 향후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MLCC 업체들 (삼성전기, 일본 3사)이 향후 성장성이 밝은 고가용 MLCC (자동차, IT) 매출 확대엔 주력하고 있는 반면 성장이 정체된 저가용 MLCC는 제품생산을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특히 고가용 MLCC 시장은 자동차 부문의 수요기반확대와 IT 하드웨어 스펙 경쟁 등으로 향후 2년간 2020년까지 가격상승이 지속될 것으로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연구원은 또 “저가용 MLCC 가격이 하락한다고 해도 향후 고가용 MLCC 가격교란 요인이 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