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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한국식 전자투표기 '천덕꾸러기' 전락..이라크 '부패'에 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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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한국식 전자투표기 '천덕꾸러기' 전락..이라크 '부패'에 악용

-'미루시스템즈' 해외서 문제점 노출…이라크 정부, 기기 논란에도 사용

국내 선거용 기기 전문업체 '미루시스템즈'의 전자투표기가 정치적 부패에 악용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선거용 기기 전문업체 '미루시스템즈'의 전자투표기가 정치적 부패에 악용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장성윤 기자]
국내 선거용 기기 전문업체 '미루시스템즈'의 전자투표기가 콩고에 이어 이라크에서도 정치적 부패에 악용되고 있다.

7일 영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라크 정부가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 미루시스템즈의 전자투표기 이용을 철회하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선거 관리위원회(IHEC)는 지난 5월 총선에 사용된 미루시스템즈 전자투표기의 신뢰성 문제를 제기한 반부패단체의 경고를 무시했다.

이라크 최고 감사위원회(BSA)는 선거 3일 전인 5월 9일 IHEC에 해당 투표기에 대한 유보조항을 표명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IHEC는 계약 절차, 문서 검토 및 장치 결함 검사를 포함해 11가지 우려 사항에 대해 응답하지 않고 선거를 진행했다.

이라크 최고 연방법원은 미루시스템즈 전자투표기가 사용된 지난 선거에서 부정행위가 드러났다고 판결하기도 했다.

한편, 미루시스템즈는 지난 6일 AP위성과 38억 규모의 장비 개발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28일까지다.


장성윤 기자 jsy3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