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네켄이 앤하이저부시 인베브(ABI)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하면서 ‘재활용 가능한 맥주 디스펜서’ 특허 문제를 놓고 정면 대결을 벌이게 됐다.
ABI는 지난 1월 미국서 하이네켄이 자사 디스펜서를 제조하는 특허 기술을 복제해 특허 4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ABI 측에 따르면, 하이네켄은 해당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베껴서 혁신으로 부르기(copy and call it innovation)’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제소했다.
이에 하이네켄은 2004년부터 자사의 디스펜서 디자인을 모방했다며 소송 제기에 정면으로 반격하고 나선 것이다. 하이네켄 관계자는 성명에서 “우리의 지적 재산권과 협력 기업,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이번에 ABI 상대로 행동에 나선 것”이라 말했다.
한편, 하이네켄이 ABI를 견제하고 자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 최대 맥주 제조업체인 화룬맥주에 31억달러(약 3조5000억원)을 투자하면서 몸집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