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LCD TV 2분기 출하량 '뚝'… 삼성·LG↓

공유
0

LCD TV 2분기 출하량 '뚝'… 삼성·LG↓

-하반기 패널 가격 변수

지난 4월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2018년형 QLED TV.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4월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2018년형 QLED TV. 사진=삼성전자.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올해 2분기 LCD(액정표시장치) TV 출하량이 3.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1,2위를 지켰으나 출하량 감소를 비껴가진 못했다.

월드컵 영향으로 1분기 출하량이 급증하며 재고율이 높았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 2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전환이 가속화된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위츠뷰)에 따르면 2분기 LCD TV 출하량은 4775만대로 전 분기 4962만대 대비 3.8%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LCD TV 890만대를 출하해 선두에 올랐다. 전 분기(1000만대)보다 11% 감소했다. LG전자는 같은 기간 4.3% 떨어진 670만대를 출하해 2위를 차지했다.

중국 업체들도 출하량이 감소했다. TCL은 2분기 377만대를 출하하며 전 분기 대비 5.0% 하락했다. 하이센스 출하량은 7.1%를 줄며 302만대에 그쳤다. ‘톱 5’ 업체 중에선 일본 소니만이 2분기 259만대를 출하해 소폭 증가했다.

제프 양 위츠뷰 리서치 매니저는 “러시아 월드컵 직전인 1분기 출하량이 크게 늘면서 2분기까지 높은 재고 수준이 이어졌다”며 “결과적으로 업계도 TV 출하 일정과 패널 구매를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 1분기 업계는 월드컵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올 1분기 TV 출하량이 50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고 발표했다. LCD TV 출하량(5010만대)은 7.5% 뛰었다.

2분기 출하량 감소를 업황의 부진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가 연말·연초에 비해 비수기”라면서도 “업황이 호황이라면 비수기가 없겠지만 TV 시장은 LCD에서 QLED와 OLED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넘어가고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프리미엄 TV 시장에 사업 역량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55인치부터 82인치까지 총 11개 QLED TV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하반기엔 8K QLED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작년 15%에 그친 올레드 TV 매출 비중을 향후 2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올레드 TV를 선보이며 콘텐츠 부분을 중심으로 외부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하이센스는 3분기부터 OLED TV 양산에 돌입한다.

위츠뷰는 올 하반기 패널 가격이 급등해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32~43인치 LCD 패널 재고 물량이 떨어지면서 가격이 급등, TV 업체들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업계도 패널 가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 자신했다. 업계 관계자는 “패널 가격의 변화가 TV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위츠뷰는 올해 LCD TV 출하량을 2억1570만대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4100만대, LG전자는 2860만대를 출하할 전망이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