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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짚는 그래픽경제] 지정학적 위기가 얽히고 설킨 유가, 2018년 하반기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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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짚는 그래픽경제] 지정학적 위기가 얽히고 설킨 유가, 2018년 하반기 전망은?

[글로벌이코노믹 조수연 그래픽 저널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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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저널 조수연


유가는 주가, 금리, 통화,금과 함께 경제에 영향을 주는 핵심 가격중의 하나다. 에너지로서 사용될 뿐만 아니라 정제 과정에서 현대인의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제품의 원재료가 생산되므로 원유 가격은 생산비용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생산지역에 따라 미국 서부산텍사스유(WTI), 영국 북해산 브랜트유, 중동산 두바이유로 구분된다. 유황 함량 수준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며통상 WTI > 브랜트 >두바이 순인데 가격 결정은 각 지역별 지정학적 원인에 크게 좌우된다.

원유가격은 경제의 공급측면에서 기업의 생산원가를 좌우한다. 비용상승에 의하여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비용견인형 인플레이션이라 하며 경제성장을 억제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해서 스테그플레이션이라 부른다. 반대로 저금리와 함께 저유가가 가져온 안정적인 경제성장기를 골디락스라고 한다. 경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유가가 2018년 들어와서 일정한 방향을 예측하기 힘든 상태였다. WTI 기준으로 2017년 6월 43달러였던 유가는 2018년 7월까지 25% 상승한 74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최근엔 67달러와 70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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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저널 조수연

이란-미국 분쟁, 예멘 등 중동 정치분쟁, 미-중분쟁에 따른 원유 수요 감축 등 다발적인 지정학적 분쟁으로 유가의 전망은 어두웠다. 특히 유가 상승은 유가수입에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 경제에 치명적이다. 더욱이 미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상승이 신흥국 경제를 흔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유가 향방이 큰 관심이다.

7월 초 미국이 이란 원유 금수조치를 강화하면서 원유선물에 영향력이 큰 글로벌 은행들은 80~100달러를 예측하기도 했으나 미국이 원유제고를 방출하고 사우디, 러시아에 증산 협조를 요청하면서 70달러 아래에 머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8월 2일 유가 향방에 대한 예측을 내놓았다. 1) WTI원유 선물에 대한 투기적 매수가 6월 이후 크게 위축되었고 2) 미국과 사우디가 원유를 증산하고 있어 공급부족에 의한 유가 상승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3)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 전에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국제적 분쟁을 해소할 가능성이 있어 WTI 유가는 65달러 내외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유 수입의존도가 큰 한국경제에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조수연 그래픽 저널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