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현지언론은 셀라필드 노동조합이 누젠 인수와 관련 협상이 진전되도록 정부가 조치를 취해달라고 주문했다.
셀라필드는 영국 북서부 컴브리아주에 인접한 도시로 원전이 밀집한 지역이다. 무어사이드 원전이 들어서는 곳도 셀라필드 인근이다.
과거에는 석탄과 철강을 생산했던 곳이나 이마저 여의치 않게 되자 오랜 기간 경기 침체를 겪었다. 이후 원전 단지가 형성되면서 주민 대다수가 관련 산업에 종사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노동자의 60%가 원자력 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무어사이드 사업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영국 공공노조(GMB) 또한 “정부가 사업 추진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무어사이드 지분을 확보할 것을 촉구했다.
국회에선 트루디 해리슨(Trudy Harrison) 보수당 의원이 “컴브리아는 원전 운영 경험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야 할 때”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수산 메리 헤이맨(Susan Mary Hayman) 노동당 의원도 “정부가 지금 행동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컴브리아는 원전 건설로 창출되는 2만개의 일자리와 경제적 투자, 인프라 개선의 이득을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한전은 “우선협상권 지위가 사라졌지만 협상을 아예 종료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올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협상 시한이 남아있어 논의를 지속할 것”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