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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강생산 또 사상 최대 기록…제철소 폐쇄 효과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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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강생산 또 사상 최대 기록…제철소 폐쇄 효과 사라져

올 상반기 4억5100만톤 생산…세계 생산량 절반 차지

올해 상반기(1~6월)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4억5100만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상반기(1~6월)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4억5100만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철강 회사가 생산량을 늘리며 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4억5100만톤의 철강을 생산해 세계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골드만삭스는 1일(현지 시간) 중국 철강 회사들이 생산량을 급격히 늘리고 있어 정부 당국이 철강 업계 개혁을 위해 제철소를 폐쇄한 감산 효과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2년 동안 노후화 및 규정에 맞지 않는 제철소의 폐쇄를 진행하는 등 광범위한 산업 개혁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평균 일일 철강 생산량은 6월에 기록을 경신했다.

골드만의 홍콩 근무 애널리스트 트리나 첸(trina Chen)은 견조한 수요와 높은 수준의 이익률을 바탕으로 중국 철강 업체들이 생산을 급격히 늘릴 수 있도록 제조 방법을 변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첸은 "같은 용광로에서 이전보다 10% 이상 많은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고품질의 철광석을 사용하는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추세가 올해 계속되고 있지만 그것도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중국 철강 생산량이 늘어난 또 다른 궁극적인 원인에 대해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도 견해를 남겼다. 그린피스는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이 많은 철강 생산 공장을 폐쇄했다고 발표했지만 대부분은 이전부터 생산 가동이 중단됐던 유휴 설비일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 당국이 2016년 철강 인프라 폐쇄 정책을 발표한 이후 지난해 8500만톤의 생산 능력 감소를 밝혔는데, 그중 73%가 이미 유휴 설비였으며 나머지 27%만 실제 가동 공장이었다. 또 8500만톤의 생산 능력을 줄일 때 당국은 5400만톤의 생산 능력을 재가동하고 1200만톤의 생산 능력을 새롭게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은 지방 정부가 어떤 방법으로든 '좀비' 철강 기업을 감싸고 통계를 속이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결국 중앙 정부의 산업 개혁 의지만으로는 심각한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게 결론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