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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獨고경도 금속 라이펠트 인수 '물거품'…메르켈 정권 최초 거부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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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獨고경도 금속 라이펠트 인수 '물거품'…메르켈 정권 최초 거부권 행사

獨 경제부 "인수 땐 국가 안보 우려" 경고

고경도 금속을 취급하는 독일 라이펠트에 대한 중국 기업의 인수가 무산됐다. 자료=라이펠트이미지 확대보기
고경도 금속을 취급하는 독일 라이펠트에 대한 중국 기업의 인수가 무산됐다. 자료=라이펠트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 정부가 최초로 중국인 투자자에 의한 자국 기업의 인수를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메르켈 정권이 중국 투자에 대해 처음으로 행사한 거부권이다.
독일 정부는 1일(현지 시간) 국무회의에서 중국 옌타이타이하이그룹(烟台泰海集团)에 의한 독일의 공작 기계 메이커 라이펠트 메탈스피닝의 인수를 반대한다고 결정했다. 라이펠트도 이날 오후 공식 발표를 통해 인수가 무산됐음을 확인했다.

라이펠드 대변인은 주주들의 결정에 따라, 중국 기업인 타이하이의 인수 입찰을 중단시켰으며, 올해 말 라이펠트의 다수 지분을 공개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이하이 또한 이미 인수 제안 철회를 시사하고 있었지만, 독일 정부가 예방적인 조치를 먼저 조치함에 따라 인수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된 셈이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알렌에 위치한 라이펠트는 자동차 및 우주, 원자력 산업에 사용되는 고경도 금속을 취급하는 최대 메이커 중 하나다. 회사가 중국으로 인수될 경우의 영향에 대해 조사한 독일 경제부는 "인수 영향으로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