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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또' 분기 최대… 갤S9 부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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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또' 분기 최대… 갤S9 부진(종합)

-반도체 전체 영업이익 77% 차지.

삼성전자가 2분기 14조8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2분기 14조8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의 초호황에 힘입어 2분기 14조8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반도체 부문에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쏜 반면 모바일 사업은 갤럭시S9의 판매가 부진해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2분기 매출 58조4800억원, 영업이익 14조87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7% 늘었다.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전 분기와 비교해선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4.9%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가 매출 21조9900억원, 영업이익 11조6100억원을 쐈다. 이에 전 분기 역대 최대치였던 11조5500억원을 또 한번 경신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도 77%가 반도체 부문에서 나왔다.

반도체 부문은 데이터센터용 서버를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 증가를 보였다.

낸드는 스마트폰 고용량화 추세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로 서버용 SSD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평택에서 생산하는 64단 3D V낸드의 안정적인 공급을 토대로 신규 모바일 모델과 서버용 SSD의 수요에 대응했다.

D램은 서버와 데이터센터, 그래픽 수요 증가 등으로 메모리 탑재량 상향 추세가 계속됐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5조6700억원, 영업이익 1400억원으로 나타났다.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 둔화와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의 판매가 감소해서다.

IM 부문은 매출 24조원, 영업이익 2조6700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정체된 가운데 갤럭시 S9의 판매가 부진했다.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 감소 속에 마케팅 활동 강화에 따라 비용이 늘며 실적이 감소했다. 다만 네트워크에선 주요 해외 거래선의 LTE 증설투자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CE 부문은 매출이 10조4000억원, 영업이익이 5100억원이었다. 스포츠 이벤트 특수 속에 QLED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생활가전 사업은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큐브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에어컨 수요 둔화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반도체 부문의 호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메모리는 서버와 PC의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고, 모바일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강세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는 스마트폰 성수기 진입에 따른 AP와 이미지센서 등 수요 강세로 호실적이 기대된다.

디스플레이는 LCD는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업계 공급 증가로 실적 약세가 전망된다. 무선 사업은 신모델 출시와 가격 경쟁 심화로 어려운 시장 환경이 계속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등 신제품 조기 출시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CE 부문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TV 중심으로 실적이 상반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QLED와 8K TV 등의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자 2분기 8조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진행한다. 반도체 6조1000억원, 디스플레이는 1조1000억원 수준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 세트 사업을 중심으로 4000억원 수준의 부정적인 환영향이 발생했다. 원화는 달러 대비 약세였으나, 유로·헤알 등 기타 통화 대비에 비해서는 부분 강세를 보여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