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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위 茶수출국' 베트남 차 시장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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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위 茶수출국' 베트남 차 시장 '흔들'

품질혁신 부족 고부가가치 상품 없어…가공기술 산업 새 시장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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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차 생산량으로는 세계 7위, 수출량으로는 세계 5위인 차 대국이다. 그러나 가공기술이 부족해 수출 가격은 세계 평균 수출 가격의 절반에 불과하다.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중국처럼 베트남도 차(茶)를 많이 마신다. 어느 식당을 가도 물 대신 '짜다'라고 하는 씁쓸한 녹차 같은 음료를 마시는 게 일상이다.

소비하는 만큼 차의 생산량도 많다. 하지만 품질이 좋지 못하다. 그래서 좋은 가격으로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도 베트남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차 생산국이면서 다섯 번째 규모의 차 수출국이기도 하다. 하지만 베트남의 차 수출 가격은 여전히 세계 평균 수출 가격의 절반에 불과하다.

지금 베트남 차 산업은 위기에 봉착해 있다. 동시에 좋은 품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가공기술과 농축 제조 등 FDI(외국인직접투자)의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 전세계 차 시장은 '포화'

농업 시장 개발 및 가공부(농업 및 농촌 개발부)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누적 수출량은 5만8000톤으로 9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의 동기에 비해 수량은 8.7%감소했으며 금액으로는 3.4%가 감소했다. 주요 수출 시장은 파키스탄(28.4%), 대만(13.5%), 러시아(13.3%), 중국(7.4%), 인도네시아, 미국(4.4%) 순이다.

농산물 가공 및 시장 개발국의 응우웬 쿠옥 통(Nguyen Quoc Toan) 국장은 "전체 매출액이 감소한 이유는 세계 차 시장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 차 산업 현황 및 중기 전망(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차 시장은 2017년 152억1000만달러로 평가된다.
지난 3년 동안 차 무역 시장은 연간 4%씩 성장했다. 2024년까지 전 세계 차 시장은 213억3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세계 차 생산량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차 수요가 감소하면서 세계 차 거래량이 연간 500만톤 이하로 감소했다.

FAO는 "유럽의 차 시장은 포화 상태이며, 다른 음료 특히 차와 관련된 포장음료와의 경쟁으로 인하여 1인당 차 소비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 가공기술 산업 '새로운 기회'

차는 과도하게 소비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세계의 주요 차 수출국들은 전통 차에 다른 음료를 첨가하는 방식으로 단점을 보완하는 다양한 고급차를 생산하고 있다.

차 제품의 혁신 덕분에 많은 나라들이 이전보다 차 수출 가격을 인상했다. 스리랑카의 프리미엄 차는 ㎏당 5달러이며, 인도의 차 가격은 ㎏당 4.5달러다. 이전에 전통적인 인도 차 제품의 가격은 ㎏당 단지 2~2.5달러에 불과했다.

베트남은 연간 50만톤 이상의 차 생산 및 가공할 수 있는 500개의 생산공장이 있다. 그러나 베트남의 차 수출 가격은 여전히 차 세계 평균 수출 가격의 절반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베트남의 차 제품은 여전히 식품 기준을 충족시키거나 살충제와 중금속 잔류물을 제거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 기업들은 파키스탄, 중국과 같은 규제가 까다롭지 않은 시장에 차를 수출하고 있지만 미국, 유럽에서는 보다 엄격한 표준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은 거의 없다.

농산물 가공 및 시장 개발부는 차 생산자와 수출 업체가 특히 차 위생이나 안전한 생산기술, 가공기술에 많은 투자를 해줄 것을 권고했다.

당국 관계자는 "FDI(외국인 직접투자) 기업들은 새로운 형태로 다양한 분야에 들어올 수 있다. 차에 대한 가공기술도 그 중에 하나다"며 "이러한 합작기업들을 통해 베트남 기업들도 좀더 숙련된 기술을 향상시켜 국제표준에 맞는 생산을 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toadk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