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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다음달 플라스틱 컵 사용 집중 점검…커피업체 ‘국민 인식 전환에도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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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다음달 플라스틱 컵 사용 집중 점검…커피업체 ‘국민 인식 전환에도 힘써야’

환경부는 30일 다음달 커피전문점 등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컵 사용 집중 점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환경부는 30일 다음달 커피전문점 등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컵 사용 집중 점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환경부가 다음달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는 커피전문점 단속에 나선다. 매장에서 플라스틱 컵을 쓰다가 적발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커피전문점 업계는 정부가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에도 힘써야 한다는 입장이다.

환경부는 30일 다음달 1일부터 커피전문점 등 1회용품을 많이 사용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1회용 컵(플라스틱 컵) 사용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다가 적발된 사업장에는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커피전문점들은 텀블러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머그컵 등 다회용 컵 사용을 권유하는 등 플라스틱 컵 사용량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16개 커피전문점은 지난 5월 24일 환경부,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1회용품을 줄이고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스타벅스, 엔제리너스커피, 파스쿠찌, 탐앤탐스커피, 던킨도너츠, 커피빈앤티리프 등이 참여했다. 환경부는 협약을 체결한 뒤 지난 6월 25일부터 지난 6일까지 협약 이행 여부를 조사했다. 이후 한 달 여만에 집중 점검에 들어가며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연이은 점검에 커피전문점 업계에서는 플라스틱 컵 사용을 줄이려면 손님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며 정부가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다회용 컵 사용 문화 정착에도 힘을 기울여 달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하루에도 몇 차례씩 다회용 컵 사용을 권유하는 직원과 일회용 컵을 선호하는 고객 사이에서 실랑이가 일어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이라는 대의에 동의한다”면서도 “고객들의 인식 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경부가 인식 전환을 위한 캠페인 등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부 담당자는 “다음달 머그컵, 텀블러 등 다회용 컵 사용을 독려하는 라디오 광고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