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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터키의 서비스·투자 유망분야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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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터키의 서비스·투자 유망분야가 소개

- ‘한-터키 FTA 서비스·투자협정 발효에 따른 유망분야’ 보고서 발간
- 인프라, 에너지, 문화컨텐츠 배급, 폐수처리 등이 4대 유망분야로 꼽혀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이자, 신흥시장으로서의 잠재력을 보유한 터키의 서비스·투자 유망분야가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KOTRA(코트라)는 오는 8월 1일 발효 예정인 한-터키 FTA 서비스·투자협정에 맞춰 ‘한-터키 FTA 서비스·투자협정 발효에 따른 유망분야’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한-터키 FTA 서비스‧투자 협정은 2013년 한-터키 FTA 기본협정 및 상품협정 발효 이후 5년 만에 발효되는 협정으로, 이번 발효를 통해 한-터키 FTA가 포괄적이고 수준 높은 FTA로 격상될 예정이다.

한국의 대(對) 터키 수출은 한-터키 FTA 발효로 45억5200만 달러(2012년)에서 61억 5500만 달러(2017년)로 5년 만에 35.2%가 증가했고, 수입도 6억 7200만 달러(2012년)에서 7억 8200만 달러(2017년)로 16.4% 증가했다.

투자의 경우 2017년 우리나라의 대 터키 해외직접투자는 1억7800만 달러(신고기준)로 최근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2013년 수준(1억 8100만 달러)으로 감소했다.

터키의 대 한국 투자 역시 2017년 90만 달러에 불과해, 이번 한-터키 FTA 서비스·투자협정 발효가 양국 투자 반등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망분야, 터키 정부 지원사업에 주목해야

코트라는 인프라, 에너지, 문화컨텐츠 배급, 폐수처리 등 4개의 터키 서비스‧투자 유망분야를 소개했다.
유망분야들은 △터키 정부의 지원 예정 분야 △우리기업의 경쟁력이 높은 분야 △우리기업의 국내외 사업수행 경험이 많은 분야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인프라 및 에너지 엔지니어링 분야의 경우, 터키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로 국내외 유사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한 우리기업들이 유리한 조건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터키 정부의 지적재산권 보호조치 및 터키 내 한류 팬 확대로, 유료 한류 컨텐츠 플랫폼의 성장가능성이 높다.

우리 기업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폐수처리 분야 역시 터키 정부가 유럽연합(EU) 폐수처리 규정 충족을 위해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폐수처리 분야에 EU기금이 대거 투입될 시, 향후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는 EU회원국은 아니나, EU는 EU기금(EU IPA FUND) 25억 달러를 통해 터키 내 신규 폐수처리 시설 건설을 지원하고 있다.

◇현지 기업과의 협업 및 네트워크 확보로 초기 리스크 최소화해야


한-터키 FTA 서비스‧투자협정 발효에도 불구하고, 터키 내 규제 및 비관세장벽에 의해 우리기업의 진출애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회계사, 관광가이드 등 특정 전문직 서비스의 경우, 터키 내 서비스 제공을 위해 터키 시민권을 획득해야 한다.

또한, 터키에서 엔지니어링 및 건축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현지 기술자 또는 건축가 협회의 임시회원이 돼야하며,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일부 현지 컨설팅 업체와의 네트워킹 및 유사사업 수행경험이 필수적이어서 신규 진출기업에게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코트라는 이에 대한 대응책의 하나로 현지기업과의 협업을 제안했다.

국내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인 H사는 터키 진출 초기, 규제로 인해 판매가 부진했으나 현지기업과의 합작회사 설립으로 13억 달러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네덜란드의 폐수처리서비스 업체 P사 역시 터키 E사와의 기술협약을 통해 현지 네트워크를 확보, 현재 산업용 폐수처리시설 20여 곳에 폐수처리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윤원석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터키는 유럽 및 아중동지역 진출의 교두보로써 그 가치가 큰 시장”이라며 “이번에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으로 격상된 한-터키 FTA를 계기로 우리기업이 유망 터키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