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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기업심리 위축…“경기부진 여파와 휴가철 요인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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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기업심리 위축…“경기부진 여파와 휴가철 요인이 원인”

- 8월 BSI 전망치(89.2), 최근 18개월 내 가장 낮은 수치 기록
- 7월 실적치 89.7, 39개월간 100선 하회

종합경기 BSI 추이. 그래프=한경연 이미지 확대보기
종합경기 BSI 추이. 그래프=한경연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경기 부진 여파와 휴가철 기간이 맞물며 오는 8월 기업심리가 또 다시 위축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8월 전망치는 89.2를 기록하며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갱신했다고 31일 밝혔다.
2017년 2월 이후 BSI 전망치가 80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7월 실적은 89.7로 39개월간 100선 아래에 머물렀다.

8월 전망치는 5월 이후 3달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내수(94.1)와 수출(94.8)에서 지난 달 보다 하락했을 뿐 아니라, 투자(97.7), 자금(94.8), 재고(106.3), 채산성(93.0) 등 대부분의 부문이 100선 아래를 기록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BSI가 기준치 100 보다 높을 경우 긍정 응답 기업 수가 부정 응답 기업 수 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 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기업들은 여름철 휴가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 계절적 요인과 함께 내수침체 및 수출둔화 등 전반적인 경기악화가 부정적 전망의 주요 원인이라고 응답했다.

한경연은 최저임금 인상 논란과 국제유가 상승 등 기업의 비용부담 증가도 기업심리 위축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7월 실적치는 89.7을 기록하며 올 2월 이후 처음으로 80대를 기록했다. 7월 실적은 고용(101.6)을 제외한 내수(93.2), 수출(92.0), 투자(94.8), 자금(96.5), 재고(105.2), 채산성(91.8) 등 모든 부문이 기준치에 미달하면서 2000년 이후 최장기간인 39개월 간 100선 아래에 머물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올해 들어 100선을 넘으며 기대감을 나타냈던 기업경기 전망과 실적이 최근 들어 급격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특히 수출과 투자가 전망은 물론 실적까지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최근 발표된 2분기 경제성장률 감소, 건설과 설비투자의 마이너스 성장 등 경기둔화 징후가 보이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