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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짚는 그래픽경제] 20년 이상 초장기 자산관리엔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단연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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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짚는 그래픽경제] 20년 이상 초장기 자산관리엔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단연 유리

[글로벌이코노믹 조수연 그래픽 저널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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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속 재정개혁특위가 금융종합과세 기준금액을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것을 권유했다. 정부는 일단 난색을 표명했지만 절세 가능한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절세형 금융상품도 종류가 다양한데 대부분 가입자의 투자성향에 따라 안정형은 예금상품, 공격형은 금융투자상품에 막연하게 추천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런데 초장기 절세형 자산관리 방법에 대한 단서를 최근 금융감독원의 발표에서 발견할 수 있어 관심을 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7일 연금저축 수익률의 절세효과를 강조하는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40세 가입자가 2001년초부터 17년간 정액을 가입하고 10년간 연금을 받는 것을 가정하여 운용기간 27년간의 수익률을 투자론의 내부수익률법으로 산출한 후 은행, 보험, 증권별로 비교 분석하고 연금저축의 절세효과가 우수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분석내용을 살펴보면 또 다른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전에는 27년간의 장기적인 수익률 분석을 상품 특성별로 공적기관이 한 것을 찾아보기 어렵다. 즉 초장기 자산관리에 어떤 상품이 유리한가라는 중요한 사실이 숨어있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의하면 연금저축펀드는 2018년 3월 기준 약 12조6000억원, 은행신탁의 13% 수준으로 인기가 있는 편은 아니지만 수익률에서는 탁월했다. 펀드를 이용했을 때 절세효과를 감안한 수익율은 연 7.17%로 은행, 신탁을 이용했을 때보다 2~2.5배의 수익률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세전수익률도 6.3%로 펀드와 예금은 2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 즉, 20년 이상 초장기 자산관리에는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이 단연 유리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단, 세전 수익율의 분포가 최고는 7% 수준, 최저는 2%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펀드를 추천하는 금융투자회사나 어드바이저의 추천 능력이 중요한 변수임을 알 수 있다.

현재 절세 가능한 금융투자 상품으로는 연금저축펀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코스닥벤처펀드, 개인형퇴직연금(IRP) 4종이 있다. 연금저축 수익률 분석을 볼 때 장기적인 자산관리는 절세형 금융투자상품으로 하되, 금융회사와 어드바이저의 능력을 꼭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 1% 차이를 소홀히 하면 20년 후 재앙적 수준의 격차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수연 그래픽 저널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