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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EU탈퇴 합의 국민투표지지 42%로 반대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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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EU탈퇴 합의 국민투표지지 42%로 반대 앞서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 협상 최종합의안을 통고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 협상 최종합의안을 통고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 협상 최종합의안을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하는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투표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반대하는 유권자를 웃돌았다.

또 메이 총리의 지지율은 특히 보수당 지지층 사이에서 전월 대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 시간) 타임즈에 따르면 리서치회사 유가브(YouGov)가 영국 유권자 1653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25일과 26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최종합의 내용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데 찬성한 비율은 42%, 반대한 비율은 40%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투표 재실시 지지가 노동당 지지자의 58%, 자유민주당 지지자의 67%, 보수당 지지자의 21%였다.

EU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내일 실시하는 경우의 답변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45%가 '잔류', 42%가 '이탈', 4%가 '투표하지 않는다', 9%가 '모른다'고 응답했다. 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EU탈퇴를 결정했지만 아직도 국민 대다수는 EU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영국은 내년 3월 EU로부터 공식 탈퇴한다. 그러나 탈퇴 시각이 촉박함에도 불구하고 브렉시트 후 통상관계를 둘러싼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영국 정부와 EU는 오는 10월까지의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합의가 성립된 경우에도 영국 의회가 승인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영국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 모리(IPSOS MORI)가 7월 20일부터 24일까지 유권자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메이 총리의 지지율은 30%로 전월의 35%에서 하락했다. 보수당 지지자 가운데 총리의 지지율은 55%로 전월의 68%보다 크게 낮아졌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