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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운명 가를 '면허취소 청문회'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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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운명 가를 '면허취소 청문회' 돌입

-진에어 공개 청문회 요청에도 국토부 비공개 진행
- 진에어 직원연대 "직원 생존 사수 위해 8월 1일 거리집회 개최"

30일 대한항공 계열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의 운명을 가를 첫 번째 면허취소 청문회가 열린다. 사진=진에어이미지 확대보기
30일 대한항공 계열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의 운명을 가를 첫 번째 면허취소 청문회가 열린다. 사진=진에어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대한항공 계열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의 운명을 가를 첫 번째 면허취소 청문회가 열린다.

30일 항공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진에어 항공운송면허 취소 관련 청문회를 비공개로 진행한다. 국토부는 이날부터 다음 달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청문 절차를 거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앞서 국토부는 진에어가 항공사업법 및 항공안전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면허 취소 청문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진에어는 미국 국적인 조현민 전 전무가 지난 2010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총 6년간 진에어 등기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면허취소 위기에 시달려 왔다.

현행 항공법상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외국인이 국적 항공사 등기임원을 맡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토부는 진에어의 법적 쟁점 검토와 청문, 이해관계자 의견 청취 및 면허 자문회의 등 절차를 거쳐 면허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총 세 차례 진행되는 청문회에는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을 불러 소명 의견을 청취한 뒤 면허 취소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가 공개 청문회를 요청했지만, 국토부는 원활한 진행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예정대로 비공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는 비공개로 진행되더라도 회사의 입장과 견해에 대해서는 충분히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청문회 일정이 본격 돌입하자 진에어 직원들은 국토부 성토와 더불어 생존권 사수를 위해 거리로 나선다.

진에어가 청문회를 거쳐 '면허 취소'라는 최악의 상황에 처할 경우 항공사로서 기능은 상실하는건 물론 2000여 명의 직원 역시 대량 실직 사태가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국토부 성토 집회를 개최한 진에어 직원연대는 오는 8월 1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진에어 직원 생존을 위한 대국민 호소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직원연대는 "잘못된 항공법과 오너의 갑질, 국토부의 면허취소 결정 논의 등으로 진에어 직원들은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