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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얼음 얼지 않아"…삼성 냉장고 미국서 집단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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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얼음 얼지 않아"…삼성 냉장고 미국서 집단소송

삼성전자의 4도어 플렉스 냉장고(RF23J9011SR).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4도어 플렉스 냉장고(RF23J9011SR). 사진=삼성전자.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냉장고에 장착된 제빙기기 잦은 고장을 일으켜 미국에서 집단 소송을 당했다.

30일 미국 지역매체 WCPO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법률회사가 삼성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소송은 삼성전자의 냉장고에서 얼음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비롯됐다.

팸 코이(Pam coy)는 WCPO를 통해 “삼성전자 냉장고를 네 번 넘게 고쳤지만 수리 2주 뒤에는 또 고장이 났다”며 “냉장고 밖으로 물이 새어 나와 바닥까지 젖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무료 보수 기간이 끝나 사비를 들여 냉장고를 수리해야 하는 처지다.

비영리 소비자단체 컨슈머어페어(ConsumerAffairs)에는 코이와 같은 불만을 이야기하는 글이 수백 개나 이어지고 있다.

레베카(Rebecca)는 “제빙기를 꺼놓아도 물이 바닥까지 흐른다”며 “신뢰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교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린(Lyn)은 “2016년에 4도어 냉장고를 샀는데 17개월 후 작동을 멈췄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모델은 2015년 출시된 4도어 플렉스 냉장고(RF23J9011SR)다. 이 제품이 얼음을 만들지 못해 시끄러운 소음을 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집단소송을 맡은 법률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들의 불만 사례를 조사 중이다. 법률회사는 “삼성 냉장고에 결함이 있는 소비자들은 배상을 받을 수 있다니 제보를 해달라”고 공고를 냈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소송과 관련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