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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재창업 성공 현장을 찾아서①...아이알티코리아 유정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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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재창업 성공 현장을 찾아서①...아이알티코리아 유정무 대표

[글로벌이코노믹 전안나 기자] 여기 시찌프스처럼 성공이라는 정상을 향해 올라갔지만 결국 실패로 떨어진 바위를 포기하지 않고 다시 들어 올리고 있는 이들이 있다. 이들의 실패와 재도전 과정을 심층 취재함으로써 현재 대한민국을 견디어내고 있는 기업을 살펴보았다. 편집자 주

아이알티코리아 유정무 대표.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전안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아이알티코리아 유정무 대표.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전안나 기자.

1백만 원으로 시작한 화재감지기로 세계시장 도전

유정무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주)아이알티코리아는 화재감기를 생산하고 있는 전문 업체다. 업계 일각에서는 적외선불꽃감지기로 높은 안정성과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가 분석이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3년여 동안 초기 자본금의 6천배의 판매고를 달성, 미국과 일본 등 8개국에 화재감지기를 수출하고 있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나 별 어려움 없이 학업과 군복무를 마치고 S그룹 공채에 합격 10년여를 다니다 사업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30대 후반에 창업을 한 유 대표. 그에게 IMF의 시련은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였다.

초반의 성공이 맹목적 믿음이라는 실패의 원인으로 되돌아 와

사업초반, 순조롭게 소정의 성과를 거둔 유 대표가 뼈아픈 시련의 시기를 겪게 된 것은 다름아닌 타인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었다.
중국에서 전자부품 가공업을 권하는 지인의 제안을 차마 뿌리치지 못하고 믿음으로 달려들었고, 결과는 경제적 파탄과 믿었던 동료에 대한 배신으로 돌아왔다.

유 대표는 "중국동포의 횡령으로 억대의 초기 투자금을 모두 날렸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억 원의 추가 투자를 했으나 중국 경쟁업체만을 편법으로 싸고도는 중국 행정업무로 인해 중국에서의 사업은 처음부터 고통과 역경의 연속이었다" 고 당시를 회상했다.

S전자로부터 부품 하청을 받는 등 사업이 호전되어 가자 이번엔 동업자와의 분쟁이 생겼고, 그 결과는 경제적인 파산은 물론, 정신적 황폐함까지 안겨주었다. 버티기엔 너무 지친 상태에서 유 대표는 급기야 차라리 죽어버리는 것이 더 편할 것 같다는 유혹에도 잠시 빠졌다. 하지만 다행이 그에게는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있었다.

전환점이 된 힐링캠프

혈연으로 맺어진 운명공동체인 가족이 유 대표에게 재기를 꿈꾸게 하는 정신적인 기반이 됐다면 재기중소기업개발원에서 실시하는 힐링캠프는 과거의 잘못을 발견하고 현실을 직시하는 시각을 갖게 했다.

“과거의 잘못은 먼저 성공하면 행복은 당연히 따라오므로 지금 불행하더라도 어떻게든 성공해야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행복'의 본질을 깨닫지 못한 것이었다. 현재의 내가 행복해야 일에 대한 몰입도 가능하며, 이 과정은 곧 창의력과 지혜의 원천이라는 것을 힐링캠프를 통해 깨닫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유 대표는 "재창업 후, 하루에 겨우 종이 한 장 두께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왔으나 5년이 지난 지금은 총알도 관통하기 힘 든 1천여 장의 종이 두께만큼 향상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면서 "비결을 스스로 말하자면 원대한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정성껏 살아가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안나 기자 jan020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