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 시간) 베트남 산업통상부(MoIT)는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베트남에 등록한 외국계 프랜차즈 브랜드가 206개라고 발표했다.
베트남에서 프랜차이즈 잠재력이 가장 높은 분야로는 식음료, 교육, 건강과 영양, 비즈니스 서비스, 접객, 패션, 뷰티 및 스킨케어, 엔터테인먼트, 어린이 서비스 및 편의점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음료 프랜차이즈의 성장이 눈에 띄는데 한국 마케팅이 인기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음식 프랜차이즈 기업 레드썬이 운영하는 킹바베큐 매장에 가면 '맛있는' '한국음식' 등의 문구를 볼 수 있다. 매장입구 직원들도 한복을 입고 한국어로 인사한다. 또 다른 프랜차이즈 기업인 골든케이트 그룹이 운영하는 '고기하우스'는 상호부터 시작해서 한국음식점임을 적극 홍보한다. 이들 식음료 그룹들은 서로 다른 나라의 음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10여개씩 보유하고 있어 베트남 시내 어디를 가도 매장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최근에는 라오스 음식을 전문으로 '라오러우'가 인기를 끌면서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국 프랜차이즈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한국인이 많이 사는 하노이 미딘지역에는 얼마 전 '육대장'이 새롭게 론칭했다. 앞서 하노이에 있는 가장 고급아파트 단지인 로얄씨티 쇼핑몰 매장에서도 '돈치킨'이 오픈했다.
국제 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이같은 추세는 향후 3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 및 글로벌 업체들이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교육도 비슷하다. 베트남은 교육열이 워낙 높다 보니 국제학교들이 프랜차이즈화되어 전국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추세다. 베트남의 부동산 재벌기업인 빈그룹은 고급아파트 프로젝트에 자체적으로 설립한 국제사립학교인 빈스쿨을 같이 짓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거나 확장하기 위해서는 사전조사가 필요하며 특히 외국계 기업들은 현지 컨설팅 업체와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