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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베트남 부동산 시장, '버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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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베트남 부동산 시장, '버블 논란'

고급아파트 시장 침체 조짐…투자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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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으로 하노이의 고급 부동산 시장 매매가 시들해지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요즘 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핫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베트남 부동산에 투자하면 누구나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처럼 이야기한다. 이 같은 열기에 각종 투자 세미나와 부동산 광고가 넘쳐난다. 하지만 현지 전문가들조차 베트남의 부동산 시장을 두고 버블인지 아닌지 의견이 분분하다. 분명한 것은 개개인이 투자에 나섰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과연 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는지, 아니면 반전을 통해 상승할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

■ '고급아파트' 시장 침체기

하노이 떠이 호(Tay Ho) 지역의 고급 아파트는 2년여 에 걸쳐 분양했으나 아직도 50여 개의 아파트가 남아있다. 최고의 입지, 고수익, 매력적인 혜택에 대해 광고했으나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해결책이 없는 실정이다. 평균적으로 각 아파트는 약 40억동(약 2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많은 '부채'를 껴안고 있다.

부동산거래소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다 동원했으나 효과는 미미하다. 현재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빚을 갚기 위해 은행에서 담보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급아파트를 판매하기 어려운 이유도 많다. 무엇보다 임대놓기가 까다로워 투자자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 또 수많은 새 아파트가 시장에 나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그동안 이런 고급 아파트들은 현지인들보다는 한국기업의 주재원 등을 비롯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주로 임대했다. 하지만 임대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에 비해 고급아파트 공급이 너무 많아진 셈이다.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하노이 쭝화거리에서 씨티홈부동산을 운영하는 미(My)씨는 "새롭게 생기는 고급아파트들은 월 800~1000달러까지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2년 안에 되팔지 않으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갈수록 임대료는 낮아지고 매매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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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에서는 많은 고급 아파트들이 자산관리공사에 담보로 잡혀 있다.

CBRE 베트남 응우엔 호아 아잉(Nguyen Hoai An) 대표는 "좋은 흡수율(분양, 매매)를 보장하기 위해 일부 투자자들은 새로운 공급을 시작하는 데 신중한 반면에 정부는 시장을 규제하기 위해 부동산 구입에 대한 신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노이에서 지난 분기 동안 아파트 5900채가 판매됐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수치다. 호치민 시의 신규 분양할 아파트 수는 6109채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 하반기, 분위기 '반전'기대

JLL베트남에 따르면 주택과 투자에 대한 수요는 비슷하지만 공급과잉으로 고급아파트 시장의 투자 심리는 냉각되고 있다. 저렴한 아파트는 부족한 반면 고급아파트는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고급아파트 시장의 경우에 지난 두 달간 매매가 가라앉았는데 D'Eldorado 2, Starlake, Vinhomes West Point 등 잠재력이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로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고급아파트는 신규 공급량의 37%를 차지하며 지난 1분기에 비해 15% 증가했다. 하노이에서 2018년 약 3만2000개의 새 아파트가 판매됐지만 지난 2017년에 비해 약 10% 감소했다.

호치민시에서 고급아파트는 전체 공급량의 54%, 중급아파트는 42%를 차지하고 있다.

판매량의 저조로 미분양 물량을 흡수할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시장에 좋은 신호가 될 수 있다고 CBRE는 분석했다. 2018년 상반기에 판매가 늦어진 중급아파트들이 하반기에 큰 비중을 차지하며 높은 판매율이 예상된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toadk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