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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아시아 정유사, 이란산 원유 대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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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아시아 정유사, 이란산 원유 대체 박차

-카자흐스탄 도입 물량 600만 배럴로 증가
-현대오일뱅크, 북해산 브렌트유 구입

정유사들이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우랄산 등 대체 원유 찾기에 나섰다. 이미지 확대보기
정유사들이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우랄산 등 대체 원유 찾기에 나섰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미국 정부가 이란 제재를 시작하면서 아시아 정유사들이 대체 시장 찾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우랄산, 북해산 브렌트유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로이터는 26일 한국이 8월 카자흐스탄 CPC 블렌드 도입량을 500만 배럴에서 60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3~6월에는 카자흐스탄 CPC 블렌드를 최소 480만 배럴에서 최대 600만 배럴까지 수입했었다.
CPC 블렌드는 카자흐스탄 원유와 러시아 남서부 카스피해에서 추출한 원유를 혼합해 만들어진다. 경질유인 데다 황 함량이 0.5%로 적어 고품질 원유로 꼽힌다.

또한 북해산 브렌트유 도입에도 나섰다. 현대오일뱅크는 북해산 브렌트유 200만 배럴을 구입한 바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대체 시장 찾기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이란의 제재 복원을 선언하며, 동맹국들에게 원유 도입 금지를 요청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란산 원유의 공급 차질이 우려되면서 정유사들도 새 시장을 찾고있다.

더욱이 북해산 브렌트유가 프리미엄의 하락으로 경제성을 확보하며 정유사들의 이란산 원유 축소 움직임은 빨라지고 있다. 두바이산 원유와 브렌트유 간 가격차인 프리미엄은 배럴당 2달러 수준으로 떨어져 최저치를 보였다.

이에 한국뿐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중동 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다. 한국과 중국은 러시아 우랄산과 카자흐스탄 원유, 북해산 브렌트유를 총 1000만 배럴 도입했다. 아시아의 유럽산 원유 도입 물량도 지난 5월 3400만 배럴로 역대 최대였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