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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하반기 호실적 전망… "D램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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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하반기 호실적 전망… "D램 강세"

SK하이닉스가 중국 파운드리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SK하이닉스가 중국 파운드리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D램의 강세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26일 2분기 매출액 10조3705억원, 영업이익 5조5739억원, 순이익 4조32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5%, 영업이익은 83%, 순이익은 75% 올랐다. 창사 이래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D램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D램 수요는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서버 D램 수요 증가가 올해는 물론 당분간 D램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 시장에 이어 중국 시장에서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체들이 데이터 센터를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주요 IDC 업체들의 투자가 전년 대비 20%대에서 3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주목하는 건 중국 IDC 업체들의 높은 성장률이다. SK하이닉스는 “미주 IDC 업체들의 서버 D램 수요 숫자는 미국과 중국이 2~3배 차이가 난다”며 “하지만 중국은 미국 IDC 업체들의 성장률을 압도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게임용 고사양 PC와 크롬북 수요 증가로 PC 출하량 감소세가 중지됐다”며 “가상화폐, 빅데이터 서버용 그래픽 D램 수요가 예상되는 등 서버 이외 분야에서도 D램 수요 강세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낸드플래시는 공급 부족 상황이 전년 대비 완화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공급 증가량은 연간 약 40% 중반으로 수요 증가량도 이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어 “엔터프레이즈 SSD는 대형 IDC 업체 중심 서버 내 채용으로 높은 출하량 증가와 용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는 72단, 64단 3D 제품 기반 고용량 SSD 채용이 늘며 엔터프레이즈 SSD가 전체 SSD 낸드플래시의 절반 수준까지 증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의 슈퍼 호황에 발맞춰 SK하이닉스도 본격 대응에 나선다. 우선 D램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 1x나노 D램을 본격 양산하며 생산 비중을 점차 높인다.

SK하이닉스는 “1x나노 D램 제품은 PC용부터 개발되고 있으며 연내 모바일용까지, 내년에는 서버 제품도 양산할 것”이라며 “전체 D램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설비 투자에도 나선다. S청주 신규공장인 M15 라인의 클린룸 공사는 9월 말 마무리된다. 장비 설치 등을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중국 우시공장의 클린룸 확장은 예정대로 올 연말 마무리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 8조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했다”며 “하반기에도 M15 완공 등으로 인해 설비투자 금액은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약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